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12.23 07:27

2022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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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요한 세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의 삶과 마음 안에 구세주 예수를 맞아들이기 위해 준비하도록 회개를 재촉했습니다. 그는 예언자였습니다.  요한은 메시아보다 먼저 와서, 그의 길을 닦은 신앙의 선구자였다.  


일찍이 즈카르야는 천사의 말을 믿지 않아 벙어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즈카르야의 이같은 태도는, 성모님께서 천사의 말을 듣고, 신앙으로 응답한 태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가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인정하자, 그제서야 다시 말을 하게 됩니다. 


요한이란 이름은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신 분,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즈카르야는 요한이 태어날 때에야, 비로소 하느님의 자비와 은혜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앙을 새롭게 했습니다.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아기의 출생을 기뻐했고 하느님께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신앙은 곧, 우리의 마음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에로 열려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어떤 상태가 아니라 주님의 자비를 향한 방향설정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자비하심에 열려있을 때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우리에게 찾아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의미를 상실하고 맙니다. 그리고 빛을 잃어 무용한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여기서 또 주목할 것이 있다면, 하느님의 자비하심은 우리에게 신앙을 선물로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자비하심이 즈카르야에게 새로운 믿음을 선사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은 요한 세례자에게도 계속됩니다. 그래서 성서 말씀은 “주님의 손길이 그 아기를 보살피고 계신 것이 분명하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한의 소명도 이러한 주님의 자비하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분이 베푸시는 자비에 걸맞게 요한은 진정한 신앙의 선구자였습니다. 요한은 분명하고 엄한 어조로 백성과 왕, 지도자들을 꾸짖고 하느님께로 이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뵙자, 그분은 더욱더 커지셔야 하고, 자신은 작아져야 한다는 겸허한 자세를 보입니다. 그는 참으로 구세주 메시아이신 그리스도의 선구자, 길잡이 역할을 한 겸허한 신앙의 주인공입니다. 


우리의 삶은 헌신할 누군가를 발견하지 못할 때, 희망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반대로 헌신할 누군가를 갖게 될 때, 삶은 의미가 충만한 것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요한 세례자에게 헌신할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 한분 뿐이었던 것입니다. 


대림시기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헌신할 분이 바로 곧 탄생하실 구세주 그리스도이심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보다 먼저, 우리 각자에게 베푸시는 주님의 자비하심에로 방향지워져야 할 것입니다. 결국 신앙은 행진이며 이 행진은 바로 주님의 자비하심에로의 방향설정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도 즈카르야처럼 새로운 신앙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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