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포하시면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낡은 형식은 폐기 처분해야 된다고 가르칩니다. 유다인들이 전통적으로 지켜보던 단식에 대한 규정을 놓고 바리사이 사람들과 예수님께서 논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엄격히 속죄의 표시로 단식을 하며 겉으로는 남에게 보이도록 야단스러운 형식을 취하면서도 정작 드러나지 않는 마음가짐과 생활 태도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바리사이 사람은 예수님으로부터 겉과 속이 전혀 다른 위선자라는 책망을 자주 들어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그릇된 정신을 바로 잡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구세주로 이 세상에 오신 것 그 자체가 혼인잔치의 기쁨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것은 신랑이 신부를 맞이하는 기쁨이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반기는 기쁨입니다. 이러한 잔치에 초대받은 신랑의 친구들이 슬픔에 잠겨 단식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겉포장만 화려하고 내용이 없는 신앙인이 되지 말고 우리와 함께 계신 예수님을 찾기 위해 열심히 성경 말씀을 읽읍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