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12.19 06:51

2022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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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 말씀에서 즈카르야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내외가 다 나이가 많았지만, 아이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엘리사벳은 원래 아기를 낳지 못하는 석녀였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에게 하느님의 은총의 손길이 뻗칩니다. 바로 사제인 즈카르야가 하느님께 분향을 하는 영광을 가지게 됩니다. 그때 주님의 천사가 즈가리야에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그 아기는 구세주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백성들이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신앙의 선구자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구세주 그리스도에 대한 기쁜 소식이 시작될 것입니다. 


외딴 지구의 한 구석에서 자식 없이 늙은 두 부부에게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내리고, 이렇게 해서 복음은 시작된 것입니다. 늙은 부부에게 주님의 손길이 뻗친 것같이,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의 생각을 뒤업는 혁명과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즈카르야는 천사의 말을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님의 성전에서, 봉사하는 제관이었지만, 주님의 은총을 믿고 의지하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벌로서 벙어리가 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은총은 계속해서 그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여기서 감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의 불신과 무관하게, 또 우리의 신심과 상관없이, 언제나 우리 앞에 다가선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느님의 은총은 늘 새롭게 다가오는 하나의 혁명과 같은 것입니다. 과연 하느님의 은총은 언제나 새롭고, 변화를 촉구하는, 하나의 혁명이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해서 그 늙은 두 부부가 아기를 가지게 되었겠습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즈카르야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 요한 세례자가 주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태어날 수 있었겠습니까?


하느님의 은총은 새로움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변화를 요구합니다. 우리에게 회개를 요구합니다. 급격한 속도로 혁명처럼 변화하는 생활 양식에 우리가 대처하며 살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혁명같이 찾아드는 하느님의 은총에, 회개와 신앙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신앙은 무릇 혁명과 같은 주님의 은총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정보화 사회가 미래지향적이라면, 하느님의 은총은 확실히 구원 지향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구원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은총에 신앙으로 처신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은총이라는 혁명을 일으키심으로써 우리를 구원에로 초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같이 삭막하고 메마른 세상에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어 오심은 그 자체가 은총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은총은 언제든 우리를 찾아 올 것입니다. 대림시기를 지내며 하느님 은총을 먼저 알고 거기서 힘을 발견하도록 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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