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이름 때문에 박해를 받게 될 것을 염려하시면서도, 박해를 잘 견디는 사람들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한국 가톨릭 교회는 우리 선조들의 순교의 피로서 신앙을 지켜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칼이 목을 겨누고 있어도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목숨을 바쳐서 신앙을 수호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상님들을 두고 있는 우리들은 하느님의 은총이 참으로 크심을 말하지 않을 수 가 없는 것이지요.
이제 우리는 박해의 시대가 아닌 참으로 자유롭게 주님을 찬미할 수 가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오히려 박해시대보다도 더 나약하게 신앙을 스스로 저버리는 모습을 가끔 볼 수가 있습니다.
생활이 어렵다고, 또는 편안한 생활을 즐기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쉽게 쉽게 냉담하는 모습을 볼 때 더욱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신앙이란 어떠한 처지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굳건하게 지켜주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끝없는 결단의 길입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죽음을 맞는데서 제외될 수 없습니다. 제자들과 같은 순교는 아니지만, 이 죽음 앞에서 누가 선하게 살아왔는지 악하게 살아왔는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세상의 타협과 유혹이라는 큰 박해 앞에서 비겁하게 죽음을 맞이하지 맙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