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누구를 초대하는 것도 누구로부터 초대를 받는다는 것도 모두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초대는 늘 자기와 마음이 맞는 이들이거나 나의 필요로 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초대에도 의도된 초대와 일상적인 초대로 구분할 수 있겠지만 일상적인 초대가 대부분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유명했던 예수님을 초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행적과 놀라운 설교가 그들에게 위협이 되었거나 그것을 배우려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쁜 속셈을 갖고 초대한 이들과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그러하듯이 오늘 복음에서 우리가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버려지고 소외당하는 이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라 하십니다. 그래야 나중에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당신으로부터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들을 한번이라도 초대한 적이 있느냐고 자신에게 물어본다면 우리의 대답은 어떻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초대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초대라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예전에 부족할 때, 아쉬울 때, 상처받았을 때 예수님의 따뜻한 초대를 받았던 이들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가 사회 속에서, 주변에서 버림받고 계시는 예수님을 찾고 초대해야 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