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11.11 06:54

2022년 11월 11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조회 수 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프랑스의 수호성인으로 큰 공경을 받는 성 마르티노는 316년경 헝가리 판노니아의 사바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교도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는 로마제국 군대의 장교인 아버지가 이탈리아의 파비아로 전속되자 그곳에서 가족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성인는 자기 뜻과는 달리 군인이 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군에 입대했지만 이미 마음은 그리스도를 따랐고 후에 로마로 유학 간 성인는 그곳에서 예비신자가 되었다.


 성인이 속한 부대가 어느 추운 겨울날 거의 벌거벗은 채 추위에 떨면서 성문 앞에서 구걸하고 있는 한 걸인을 만났습니다. 당시 가진 것이라고는 입고 있던 옷과 무기밖에 없었던 칼을 뽑아 자기 망토를 두 쪽으로 잘라 그 절반을 걸인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꿈에 걸인에게 준 반쪽 망토를 입은 예수님께서 나타나 “아직 예비신자인 마르티노가 이 옷으로 나를 입혀 주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신비 체험을 한 후 그는 18세에 세례성사를 받고 얼마간 군대에서 더 생활한 후 제대하였습니다.


군대에서 제대한 성인은 푸아티에의 성 힐라리오를 찾아가 그의 지도하에 은수자 생활을 하다가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아리우스파를 피해 지내다가 푸아티에의 성 힐라리우스 주교가 교구로 돌아오자 프랑스로 돌아와 은수자의 삶을 사셨습니다. 이때 다른 은수자들이 그곳으로 몰려와 그에게 가르침을 청하면서 갑자기 큰 공동체로 성장하게 되었고, 이 공동체가 결국 프랑스의 첫 수도원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 후 투르의 주교가 선종하자 투르의 주민들은 성 마르티노에게 주교가 되어 주기를 간청했습니다. 수도 생활을 위해 주민들의 청을 거절했지만 더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받아들였습니다. 


성인은 371년 7월 4일 투르의 주교로 임명되어 투르 외곽의 마르무티에에서 80명의 제자와 함께 작은 골방에서 수도 생활을 하며 정열적으로 주교직을 수행했습니다. 


교구의 각 본당을 일일이 걸어서 방문하고 전교에 힘을 쏟자 프랑스 지방 곳곳에서 이교도 신전의 파괴와 사람들의 개종이 잇달아 일어났습니다. 성인은 병자를 고쳐주고, 죽은 아이를 살리며, 짐승을 감화시키는 등 많은 기적을 행했을 뿐만 아니라 환시와 예언의 은사로도 유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프리실리아누스 이단을 격렬히 반대하고 격퇴하는 데 성공했지만, 황제에게 이단자인 프리실리아누스의 생명을 구해 주길 청할 정도로 자비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단자라는 모함까지 받았지만, 성인은 이단자들을 성교회로 인도하고자 모든 것을 참아냈습니다.


  교구 성직자들 간에 발생한 불화를 해결하고자 캉드 지방 사목 방문에서 성직자들 간의 화목을 이루고 수도원으로 돌아가려던 중 병에 걸려 397년 선종하셨습니다.


 성인은 살아서 기적을 행하는 사람으로 명성을 얻었고, 죽은 후에도 그의 무덤 위에 건립된 작은 경당은 수많은 순례자로 가득했습니다. 성인는 프랑스 최고의 성인이며, 성인의 유해가 모셔진 경당은 프랑스 최초의 순례지로 예루살렘과 로마에 이어 대표적인 순례지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걸인에게 반쪽을 나눠준 외투 또한 ‘성 마르티노의 기적의 망토’로 불리며 중세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순교자가 아니면서도 성인이 된 최초의 인물이시며 프랑스의 수호성인의 한 명인 성인는 군인, 재봉사, 가난한 이, 가축과 목동의 수호자로 큰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성인는 유럽 교회에서 특별히 대림 시기에 기억되는 대표적 성인으로도 꼽히는데 한 걸인에게 자기 망토를 나눠준 성인의 사랑과 선행을 기억하며 성탄을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성인께 전구를 청하며 서로의 온기를 담긴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우리가 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Who's 운영자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84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2월 5일 대림 제 2주간 월요일 운영자 2022.12.06
1843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12월 4일 대림 제 2주일 운영자 2022.12.04
184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2월 3일 첫요일 신심미사 운영자 2022.12.03
184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2월 2일 대림 제 1주간 금요일 운영자 2022.12.02
184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2월 1일 대림 제 1주간 목요일 운영자 2022.12.01
183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30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운영자 2022.11.30
183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29일 대림 제 1주간 화요일 운영자 2022.11.29
183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28일 대림 제 1주간 월요일 운영자 2022.11.28
1836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11월 27일 대림 제 1주일 운영자 2022.11.27
183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26일 연중 제 34주간 토요일 운영자 2022.11.27
183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25일 연중 제 34주간 금요일 운영자 2022.11.25
183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24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운영자 2022.11.24
183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23일 연중 제 34주간 수요일 운영자 2022.11.23
183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22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운영자 2022.11.22
183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자헌 기념일 운영자 2022.11.21
1829 주일, (대)축일 강론 2022년 11월 20일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운영자 2022.11.20
182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19일 연중 제 33주간 토요일 운영자 2022.11.19
182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18일 연중 제 33주간 금요일 운영자 2022.11.18
182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17일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운영자 2022.11.17
182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년 11월 16일 연중 제 33주간 수요일 운영자 2022.11.16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19 Next
/ 1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