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11.03 07:30

2022년 11월 3일 연중 제 3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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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우리가 잃어버림을 체험한 뒤 다시 만나고, 다시 찾은 기쁨을 회상시키면서 한 죄인의 회개가 하느님께 있어서 얼마나 크나큰 기쁨이 되는가를 사람은 자기 죄를 두려워하겠지만, 아버지이신 하느님께로 돌아올 때 죄라는 말은 없으며, 오히려 더 기뻐하시는 편은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유대인의 생활속의 예로 말씀해 주십니다. 즉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입니다. 


당시 유대민족은 유목을 생활로 하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나 그 나라, 그 땅은 목초지가 별로 없고 있다면 평야가 아니라 가파른 벼랑과 사막으로 둘러싸인 고원지대에 나고 있는 풀밭이었습니다. 그래서 양들은 풀을 뜯어 헤메다 보면 목숨을 잃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목자는 흩어져 있는 양들을 사나운 짐승들과 계곡 벼랑들로부터 지키자면 무장을 하고 벌판에서 양들과 함께 낮과 밤을 지세워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목자는 양떼에 대하여 크나큰 책임을 지고 있었습니다. 만일 한 마리 양을 잃게 되면 목자는 적어도 그 양이 죽은 것을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양털을 집으로 가져와야 했습니다. 이들 목자들은 발자국을 추적하는데는 명수들이었기에 방황하는 양을 언덕과 계곡을 넘어서라도 기어이 찾아내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목자가 양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무릅쓰는 것은 낮이나 밤이나 항상 그들의 생활 속에 젖은 삶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많은 양떼들은 개인 소유가 아니라, 마을 전체의 공동 소유이기도 했으며, 양육의 책임은 2-3명의 목자들이 맡고 있었습니다. 


이들 목자들은 양떼들을 무사히 이끌고 시간 맞추어 마을로 돌아오기도 했지만, 때로는 아직 한 목자가 잃어버린 양을 찾으려고 산에 있다는 소식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온 마을 사람들은 그 쪽을 향해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제 잃어버린 양을 메고 마을로 돌아오는 목자를 보게되면, 온 마음은 기쁨과 감사의 환성을 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정경을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에 대하여 예수께서 묘사하고 계시는 것이며, 하느님이 어떠하신 분이신가를 그리시는 그림인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하느님께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는 복음중의 복음이 되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우리 사람들보다도 얼마나 더 정다우신 분이신가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치를 이루어 가는 곳이기에 사람들과 사귀면서 사회처럼 우정도 나누는 반면에 상처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귐의 공동체, 나눔의 공동체이기는 하지만, 죄인들, 회개한 죄인들이 모인 공동체요 하느님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러기에 아픔과 사랑이 함께 공존하는 공동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안에서 상처를 받아 떠난 이들이 있다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우리가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기쁨은 돌아섰던 마음을 드리는 것이요, 집을 떠났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일 것입니다. 우리를 찾아 헤메시는 하느님의 애타는 심정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회개하여 돌아오는 사람을 하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면 하느님은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들도 하느님께 되돌아가는 회개의 마음을 가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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