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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이냐시오 성인은 24년 경에 출생하셨는데 전설에 의하면 성 폴리카르뽀나 성 파피아스처럼 사도 성 요한의 제자였다고 합니다. 


성인은 어릴 때 특히 예수님께로부터 직접 축복을 받았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즉 마태복음 18장 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입니다”라는 대목에 등장하는 그 어린이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냐시오가 여섯 살이나 일곱 살 때의 일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후 이냐시오는 예수님께로부터 받은 이 감격스러운 일을 일생동안 굳게 간직하고 하느님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열심히 신앙생활과 교회를 돌보다가 69년경에 베드로 사도에 이어 안티오키아의 제 2대 주교가 되십니다. 


이 안티오키아는 예루살렘에 이어 최초로 교회가 설립된 곳 중의 하나이며, 바르나바 사도와 바오로 사도가 이곳에 들려 강론한 적이 있고, 초창기부터 그리스도교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곳이며, 그리하여 이곳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라는 뜻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유래된 곳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곳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로마 제국시대였는데 사방에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지만 이냐시오 주교는 하느님의 은혜로 안티오키아에서 38년 동안 주교직을 수행하며 신자들을 돌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로마의 트라얀 황제의 박해시기인 107년 경 83세가 되던 해에 이냐시오 주교는 체포되어 결국 사형선고를 받게됩니다. 


그러나 그의 사형은 안티오키아가 아니라 로마에서 집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로마로 압송되어가는 도중 무수히 고통을 당하고 결국 로마에서 원형극장의 굶주린 맹수들에 의해 온몸이 찢기고 밥이 되어 순교하시게 됩니다. 


 로마로 압송되는 도중 여러 교회들에게 편지를 써 보냈는데 그중 4통은 스미르나에서 쓰셨고, 3통은 프로아스에서 쓰셨다고 전해집니다.  이 편지들속에는 그리스도교회의 규율과 조직 그리고 크리스찬 생활을 기술하고 있어서 오늘날 교부학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심문을 받을 때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라는 재판관의 질문에 대해 이냐시오는 ‘테오포로’, 곧 ‘하느님을 공경하는 자’라고 말했습니다. 


이냐시오는 로마로 호송되어 가면서도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포로’로 자칭하며, 그리스도를 위해 생명을 바치게 됨을 기뻐하였습니다. 


그는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를 위해 감형 운동하는 것을 말리며, 다음과 같이 순교를 열망하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일치할 가장 좋은 기회는 지금 밖에 없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나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위하여 기분 좋게 죽게 해 달라. 나는 하느님의 밀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되기 위하여 우선 맹수의 이로 찧어져야 한다. 또한 나는 누구에게든지 나의 시체를 매장하는 수고를 끼치고 싶지 않다. 그러므로 맹수들이 나의 몸을 조금도 남기지 않고 전부 삼켜 버리기를 원한다!”. 


이냐시오 주교의 원대로 사자들은 그의 몸을 거의 아무 것도 안 남도록 다 삼켜 버렸으며, 신자들은 몇 조각 안 남은 뼈를 모아 정성껏 안장하였다. 그 후 그 유해는 안티오키아에 옮겨 안장되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느님께 사로잡힌 한 성인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투철하고 항구한 신앙을 갖도록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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