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회당장은 병자를 앞에 놓고 치유의 합법성 문제를 따지고 있습니다. 법은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며 따라서 법중의 법은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율법이 진정 하느님의 법이라면 그것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정신일 것입니다.
모든 법과 규칙은 인간들이 안정된 자유와 질서를 보장받으며 평화롭게 살아가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법과 규칙이 그 본래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사람들을 옭아매는 족쇄가 되는 경우를 봅니다.
율법의 정신보다는 율법의 세세한 조문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율법의 정신은 바로 사랑입니다. 따라서 사랑이 없는 가운데에서 율법의 조문만을 실천한다는 것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회당장의 판단은 율법과 규칙에 매여 있었지만, 예수님의 판단은 사람이 현재보다 더 자유로워지고,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생명을 주시는데 그 판단의 기준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참으로 하느님의 뜻도 아닌 것은 제도화해서 만들어 놓고, 특히 아랫 사람을 자기 편의대로 부리기 위해서 만들어 놓고 그것이 마치 하느님의 뜻인 양 강요하고 괴롭히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들의 삶의 모든 표준은 예수님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사랑을 실천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