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4.02.11 07:13

2024년 2월 11일 연중 6주일 (세계 병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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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나병을 앓고 있는 사람 간의 만남을 들려줍니다. 


나병 환자들은 부정한 자들로 여겨졌고, 율법 규정에 따르면 사람이 사는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깥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인간관계, 사회관계, 종교관계에서 소외됐습니다. 


예를 들어 나병 환자들은 회당에 들어갈 수 없었고, 종교적인 이유라 하더라도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가 가까이 다가오도록 하셨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으며,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이런 행동은 그 당시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선포하시던 기쁜 소식을 실천하십니다. 우리의 삶에 가까이 다가오신 하느님께서는 상처입은 인간성의 운명에 대해 연민을 가지셨고, 우리가 하느님, 타인, 우리 자신과 관계 맺으며 사는 것을 방해하는 온갖 장벽을 무너뜨리려 오십니다


율법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나병환자는 고립된 상태에서 벗어나 예수님께 갔습니다. 그의 병은 하느님의 징벌로 여겨졌지만, 예수님 안에서 그는 하느님의 다른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형벌을 내리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시고 우리를 결코 당신의 자비에서 제외시키지 않으시는, 연민과 사랑의 아버지의 얼굴입니다. 이와 같이 그 사람은 예수님 안에서 자신의 고통을 함께 나누시는 하느님을 발견했기 때문에,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복음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이 나병 환자와 같은 깊은 믿음과 용기입니다. 우리에게 굳은 믿음만 있다면 어떠한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해서 용기를 가질 수가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믿음이 오늘의 나병 환자처럼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여, 주님으로 하여금 자비의 마음에서 기적을 행하시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받아주지 아니하고, 식구들이 받아주지 아니하고, 어느 사람도 이해해 주지 않아도 예수님은 예나 지금이나 버리시지 아니하고 우리들이 나병이 아니라, 죄로 인해 어떤 나쁜 상태에 있다고 하더라도우리가 마음을 고쳐 먹으면 예수님은 깨끗하게 되어라 하시며 고쳐 주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믿음 안에서 굳게 믿고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며 새로운 삶으로 다시 시작하는 태도를 원하십니다. 이 사실을 믿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결정적으로 하느님의 자비보다는 나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즉 자기의 나약함과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와 같이 예수님께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고 치유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참으로 나약하면서도 자신의 한계와 나약함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무한하신 하느님 앞에서도 자신이 하느님과 맞설 수 있는 엄청난 존재인양 살아갑니다. 그러나, 인간의 나약함과 한계를 느끼게 하는 여러 가지 것들 앞에 직면할 때 비로소 인간은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강한 믿음을 통해서만 자신의 문제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계속해서 엉뚱한 곳, 틀린 정답을 제공하는 곳에서만 답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다른 곳을 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봐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만이 해답이 있습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을 키워봅시다.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질병과 환우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기억합니다. 이를 통해 각자가 질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환자들을 어떤 마음으로 보살피며 고통에 동참하고 그것을 우리가  분담할 것인가를 일깨워줍니다.


비록 지금 나와 내 가족에게 질병의 그늘이 없다 할지라도 조금만 돌아보면 주변에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병자들과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의 고통에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 귀찮고 힘들지라도 인간은 누군가를 도와 주면서 행복을 맛보기에 고통받는 이들과 어떤 형태로든 함께하는 일은 내게도 선물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이번 한주간을 시작하면서 병을 치유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라는 믿음으로 주위에 환우들을 돌봅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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