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6.07 06:51

2022년 6월 7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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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물에 녹습니다.  왜 소금이 물에 녹는지 아십니까? 소금이 왜 물에 녹는가 하면 소금은 물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녹습니다.  왜 남자가 여자에게 녹는지 아십니까?  남자가 여자에게 왜 녹는가 하면 남자가 여자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거부할 수 없는 순리입니다.  


하느님은 사람을 낳아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를 창조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녹아들게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녹아들게 되었을 때 우리는 그분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립니다.  하느님께 지음 받은 우리들은 하느님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하느님을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스스로를 녹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녹이는 일, 그 일은 사랑 없이는 불가능 합니다.  


오늘 우리는 그러한 사랑과 만납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스스로를 녹여 이 세상에 태어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녹아들어가려고 하지 않으니,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서 먼저 녹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하나가 되시려고 스스로를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녹이셨습니다.  스스로를 녹이시기에 그분은 마치 이 제대의 초처럼 빛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빛을 보고 진정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깨닫습니다.  우리에게 자신을 녹이며 오신 주님의 사랑을 보고, 우리도 우리를 사랑으로 녹여 그분과 하나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님과 하나 된 우리도 이 세상에서 빛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종종 어둠을 빛과 대칭되는, 또는 반대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어둠의 반대는 빛이 아니라 밝음이지요.  어둠이나 밝음은 상태일 뿐이고 빛만이 실재(Reality)입니다. 


어둠은 그것을 볼 수 없게 하고, 볼 수 없음은 내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음의 두려움을 낳습니다. 두려움은 어둠 속에 숨어있는 어떤 안 좋은 것, 그래서 내가 알지 못하고 피하지 못하는 안 좋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며, 그런 것들로 인해 내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그래서 미래를 내다볼 수 없고 알 수 없는 두려움입니다. 


이에 비해 빛은 숨어있는 모든 안 좋은 것들을 들추어내고 생명을 위협하는 온갖 위험을 없애주고 그래서 온갖 두려움을 없애주는 생명의 빛입니다. 


어둠은 빛이 없는 상태이고 밝음은 빛이 있는 상태인 것이지요. 그러니 어둠 속에 머문다는 것은 빛이 없는 상태에 머문다는 것이고 빛이신 주님이 안 계신 상태에 머무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 안에 어둠이 있다면 주님이 우리 안에 안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고 빛 속에 살며 예수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 곧 구원의 삶을 살아갑니다. 다른 한편으로 예수님을 배척하고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세상 끝 날에 단죄받을 것입니다. 


세상을 밝게 비추는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우리가 볼 수 있도록 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도록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내신 당신의 아드님을 믿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일상 안에서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상 희생 제사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미사 안에서 가능합니다. 우리는 미사에서 말씀의 전례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을 건네시는 하느님을 만나고, 성찬 전례에서 당신 자신을 빵과 포도주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만나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사랑의 대화인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만납니다.  


그러므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미사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하느님을 만나 이 세상에 하느님을 드러내는 성사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신앙인은 어두운 이 세상에 필요한 “빛과 소금”으로 신앙의 여정을 성실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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