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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9주일(전교주일: 이사2,1-5; 사도10,9-18; 마태28,16-20)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하는 내용이다.

전교의 원칙은 첫째 모든 사람이 다 그 대상이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즉 종족과 피부색, 지역과 이데올로기의 구별 없이 만민이 복음전파의 대상이라는 사실이다.

둘째로, 전교를 통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지, 내 제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즉 내 사람 만들기 위해 전교하는 것이 아니다.

셋째로, 가르침의 내용도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명한 모든 것이어야 한다. 그 중에 내 마음에 드는 성서구절만이 아니라 마음에 부담을 주는 책망의 말씀까지도 모두 그대로 가르치라는 것이다.

넷째로, 전교는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총을 통하여 되는 것이다. 주님은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하시며 하늘과 땅의 권능을 가지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도와주시겠다고 했으니 내 힘을 믿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께만 의탁할 일이다. 주님은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시지 않았는가?

이제, 전교와 가정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하자. 교황님은 우리가정에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선교를 위한 준비장소로 가정을 지적하신다. 교회는 곧 인류구원사업을 위한 새로운 가정으로서 교회와 가정은 그리스도의 복음전파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교회는 복음전파와 증거로서 새로운 가족을 낳게 되고 가정은 혼인서약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의 열매인 자녀를 낳아 새로운 가족을 증가시켜나간다. 가장 확실한 전교는 무엇인가?

성인 영세자 한 명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러나 가톨릭가정에서 자녀를 낳게 되면 으례껏 영세시키니까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전교일 것이다.

얼마나 낳으면 적당할까? 둘 셋, 혹은 많이 잡아 넷? 아니다. 다섯은 낳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는 신부 만들고 하나는 수녀 만들고 하나는 수사 만들고 둘은 시집 장가 보내서 인구가 줄지 않게 해야 한다. 외인들이 산아제한 할 때 우리 가톨릭신자들은 열심히 낳아 신앙인으로 잘 키우자. 에집트에서 이스라엘백성들이 그러했듯이. 우리나라 천주교신자비율이 겨우 국민의 11%밖에 안 된다. 언제 국민의 50% 이상 가톨릭신자가 될 것인가? 성인영세자를 내어 언제 2000만명을 신자로 만들 것인가?

가톨릭 신자 가정100만 세대가 자녀 5명씩 낳는다면 10년이면 500만명이 불어날 것이다.

자녀가 적으면 성소자가 줄어든다. 여기에 더 큰 심각성이 있다. 유럽의 성소감소의 위기가 우리나라에도 머지 않아 닥쳐온다. 아니 이미 와 있다.

최근 인구증가율이 정체되고 있다. 젊은 부부 한 쌍이 자녀 1.3명만 낳는다고 한다. 현상유지도 안 되니 갈수록 동남아시아 필리핀, 태국, 월남, 방글라데시에서 이민 오는 사람들이 급격히 많아지고 우리나라 인구는 점점 줄게 되면 이 나라가 누구의 나라가 될까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자녀 많이 낳기 운동을 전개해야할 때가 된 것 같다. 자녀 세 명 이상 낳는 가정에 표창이라도 해야겠다.

가정은 기도와 희생을 통한 복음전파의 장소이다”(교황). 가정이 자녀만 낳아놓는다고 할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도와 희생으로 자녀에게 모범을 보이고 가정이 작은 교회로서 그리스도 중심의 기도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신앙의 온상에서 자란 묘목이라야 세상에 옮겨 심어도 좋은 열매를 맺고 그 중에서 성직자도 나오고 수도자도 나올 수 있다. 교황님도 전교주일에 젊은 이들에게 간곡히 부탁하신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주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넓고 넓게 활짝 열려진 마음을 주셨습니다. 두려워말고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위해 여러분의 삶을 온전히 바치십시오.

교회의 장래가 젊은이들에게 달려있기에 전 교황님께서는 꿈 많은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호소하신다. 마치 2000년전 그리스도께서 부자청년에게 네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그리고 나를 따르라.고 호소하시듯, 이 주님의 부르심에 우리가 움켜쥐고 있는 것 때문에 거절한다면 부자청년의 모습과 같이 가진 것이 많아 울상이 되어 주님 곁을 떠나가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말 것이다.

내가 쥐고 있는 것, 꿈꾸고 있는 것이 그리스도이외의 것이라면 언젠가 우리는 그것을 이 세상에 놓아두고 주님 대전에 가야한다. 그것은 우리의 영원생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그리스도 한 분을 차지한다면 온 세상을 차지하는 것 보다 더 큰 것을 차지하는 것이요, 이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다음 세상에도 모시고 갈 유일한 우리의 재산이다. 천국문에 우리가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재산은 바로 그리스도 한 분뿐이다.

이 길이 바로 신앙의 길이요, 더 확실한 길이 바로 성소를 받는 길이다.

다시 태어나도 자기 직업을 계속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러나 사제들과 수도자들은 한결같이 주저 없이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기꺼이 걷겠다고 고백한다. 한 가정에서 성소자 한 사람 배출하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그러나 이 축복을 거저 얻는 것이 아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울어대며 공을 드렸다면, 성직자 수도자 한 사람을 키워내기 위해 우리 가정은 얼마나 기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인가? 가정은 성소가 싹트는 못자리요, 온상이다. 신앙 안에서 사는 새 생활양식과 가정교육,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결속된 가족들의 유대가 성소자를 키워내고 선교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할 때 온 가족이 선교사의 직분을 수행하는 것이다. 나자렛 성가정의 마리아와 요셉이 예수님을 키워내셨듯이 우리 모든 가정이 또 다른 예수님(alter Christus)을 키워내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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