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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0주일(1열왕17,17-24; 갈라1,11-19; 루카7,11-17)

 

 

오늘 복음에서는 죽었던 나인성 과부의 아들이 예수님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난 기적사화가 소개되고, 1독서에서는 엘리야가 사렙다 과부의 죽었던 아들을 살려주는 내용이 맞 조응되어 소개된다.

2독서에서는 사도 바오로가 자신이 전하는 기쁜 소식의 원천인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다. 즉 자신이 유다인의 전형적인 바리사이 교육을 받은 대표적인 율법학자였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의 다마스커스 발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 경위를 힘차게 전하고 있다.

결국 오늘 말씀전례의 주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권능과 참신앙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기쁜 소식인 것이다.

사렙다 과부의 아들이 죽자 과부는 엘리야에게 찾아와 살려달라 호소한다.

엘리야는 아이 위로 세 번 자기 몸을 펼친 다음 주님께 부르짖는다. “주 저의 하느님, 이 아이 안으로 목숨이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

죽은 아이의 눈과 자기의 눈을 포개고, 손과 손을 귀와 귀를 포개고, “주님의 이름으로 살아나라”고 기도한다.

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직접 “젊은 이야 일어나라!”고 명령하신다.

엘리야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였고 후자는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의 권위로 명령하신다. 그들은 모두 살아났다. 사렙다 과부는 살아난 아들을 받아 안고, “이제야 저는 어르신께서 하느님의 사람이시며, 어르신 입으로 전하신 주님의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고 신앙고백을 한다.

사렙다 과부는 사실 유다인도 아니요 하느님도 모르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하느님의 사람 엘리야를 만나 흉년에 마지막 남은 뒤주의 한줌 밀가루와 기름을 그에게 바침으로써 뒤주에 양식이 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죽었던 아들도 다시 살리는 기적을 체험하고 야훼 하느님이 참으로 살아계신 능력의 신이심을 고백하게 된 것이다.

죽기 전의 아들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아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부활의 예표인 것이다. 물론 사렙다 과부의 아들도 다시 죽었고, 나인성 과부의 아들도 다시 죽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장차 썩어 없어질 몸으로 묻히지만 영원히 죽지 않는 몸으로 다시 살아날 부활의 예표인 것이다.

또한 영신적으로 이는 죄와 죽음의 바다, 홍해바다를 건너 영생의 가나안 복지를 향한 우리 신앙의 여정을 상징하는 것이다.

옛 사람 곧 묵은 인간을 벗어버리고 새사람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어야만 영생을 누릴 수 있음을 표상하는 것이다. 우리의 옛 사람의 요소는 무엇인가?

물질문명은 우리를 이세상의 헛된 것에 현혹되도록 유혹한다.

잠시 지나가는 덧없는 세상 것에 우리를 묶어 영생의 길을 못 보도록 우리 눈을 가린다.

사탄이 뿌려놓은 탐욕과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 이성과 영혼의 눈을 멀게하여, 어둠에 짓눌려 하느님의 빛을 발견하지 못하게 한다. 작은 고난만 닥쳐와도 이집트의 노예살이, 죄악의 종살이를 동경하며 원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기 십상이다.

율법의 종살이에서 헛된 것에 힘을 쏟던 바오로에게 다마스커스의 예수님은 “눈을 뜨고 일어나라!”고 외치신다. 그리고는 이방인의 사도로 내세우신다.

사도 바오로는 일어나 아라비아로 가 3년간 피정을 하고 살아계신 예수님이 하느님이 보내신 참 메시아이심을 확신하고 예루살렘의 케파를 만나 자초지종을 말하고 주님의 사도가 되어 주님은 오늘 이렇게 어둠속을 헤매고 있는 우리를 향해 “일어나라, 어둠의 세력, 악의 노예상태에서 박차고 일어나라!”고 외치신다.

물밀 듯 밀려오는 숱한 고난의 쓰나미에도 불구하고 오뚜기처럼 일어나는 불사조의 이방인 사도가 되어 교회 안에 베드로와 쌍벽을 이루는 큰 기둥이 되어 주님을 용맹히 증거한다.

주님은 오늘 이렇게 어둠속을 헤매고 있는 우리를 향해 “일어나라, 어둠의 세력, 악의 노예상태에서 박차고 일어나라!”고 외치신다.

주님은 사도행전1,8에 “너희가 성령을 받게 되면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나의 증인이 되어라.”고 하신다.

이제 일어나자, 그리고 주님을 증거하자, 땅 끝까지.

이시대의 마지막 땅 끝은 북방 곧 북한과 중국대륙이다. 고지가 얼마 안 남았다. 사도행전은 미완성으로 막을 내린다.

루카복음 사가가 사도 바오로의 충직한 제자로서 그의 치명사실을 잘 앎에도 불구하고 사도행전 28장에 스승 사도 바오로의 죽음을 기록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제2 제3의 사도 바오로가 되어 사도 바오로가 못 다 이룬 땅 끝까지 복음전파 사명을 다하여 29장을 계속하여 써내려가라는 암시가 아닐까?

일어나 땅 끝까지 이 기쁜 소식을 전하자! 제2, 제3의 사도 바오로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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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2 연중4주일(스바2,3;3,12-13; 1고린1,26-31; 마태5,1-12)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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