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12.29 20:22

12월 30일-성탄팔부 제6일-요한1서2,12-17; 루카2,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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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팔부 제6-요한12,12-17; 루카2,36-40

 

오늘 복음에서 프누엘의 딸인 한나 예언자는 일찍이 남편을 잃고 여든 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내며 성전을 떠나는 일이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시메온 예언자가 성전에 봉헌하러 온 아기 예수님을 받아 안고 감격에 겨워 이제는 주님의 종이 마음 놓고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면서 기뻐한 데 이어 한나 예언자도 주님께 메시아를 뵙게 해달라고 평생을 오매불망 기도한 끝에 그 뜻이 이루어져 구세주를 뵙고 기뻐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이어진다.

메시아를 뵙고자하는 열망이 하늘에 닿아 기도의 응답으로 메시아를 뵙게 된 이들의 찬미가 울려 퍼진다.

오늘은 우리 수도회의 신광분원에 작년에 새로이 시작된 관상부의 체험담을 나누고자 한다.

주님은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에 방문하시고 마르타가 식사준비에 분주한 나머지 동생에게 도와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자, 주님은, “너는 많은 일에 마음을 써 분주하지만 실상 중요한 것은 오직 한가지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가 하는 일을 방해하지 말라.”고 하셨다.

흔히는 마리아의 몫을 관상생활에, 마르타의 몫을 활동생활에 비유하지만, 그러나 관상없는 순전한 활동은 부산하기만 하고 실속이 없으며, 활동없이 순전히 24시간 기도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회헌에도 관상을 겸한 활동생활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마리아의 몫 즉 관상생활이 더 중요한 것이다. 관상생활은 침묵이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침묵에는 내적 침묵과 외적 침묵이 있다. 외적 침묵은 내적침묵을 위해 필수적이다. 단 외적 침묵만으로 내적침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내적 침묵 속에 고요히 침잠하며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침묵은 수도자에게 있어서 영적인 내공을 쌓는 것이다. 수도자의 저녁노래에, “수도자는 마음부터 고요해야한다. 말소리도 나직나직 고요히 해라. 잠잠한 수도자로 고요한 속에서 천주님의 성총을 받도록 하자.”고 하였듯이, 고요한 침묵 속에서만이 주님을 만날 수 있고, 주님과 일치를 이룰 수 있다.

내 마음에 자주 노크하며 주님의 현존을 확인해보아야 하겠다.

주님 내 마음 안에 계시지요?”

주님께서 아니 네가 너무 시끄러워 내가 밖으로 나왔다하신다면 큰 일이다.

또는 네가 너무 바빠서, 나를 본채 만채하니 내가 심심해서 네 밖으로 나와 버렸다!” 하셔서야 되겠는가?

주님이 네 안이 너무 고요하고 평온하고 아늑하여 내가 네 안에서 편히 쉬고 있단다!”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예수님을 모시는 구유가 내 안에 형성되도록 고요와 거룩함의 침묵의 궁방을 꾸며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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