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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

오늘은 음악가들의 주보로 불리는 성녀 체칠리아 기념일이다.

성녀가 천상 환희의 황홀한 얼굴로 풍금을 누르고 있고, 주위에는 천사들이 그 가락에 맞추어 주님을 찬미하고 있는 상본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로 체칠리아 성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로마의 유서깊은 명문귀족의 딸로서 신앙과 동정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희생한 순교자이다. 부친은 체칠리아를 발레리아노라는 귀족청년에게 시집보내려고 하였다. 성대한 결혼식이 끝난 후 체칠리아는 발레리아노에게 종신동정서원을 발했음을 밝히고 자기에게는 천사의 특별한 보호가 있음을 말해주었다. 이교도인 발레리아노는 그 천사를 보고 싶어했다. 체칠리아는 이 청년을 교리도 배우게 하고 영세도 시켜주었다. 어느날 이 청년은 체칠리아의 수호천사를 목격하게 되어 한층 더 체칠리아를 존경하면서 서원에 쾌히 동의하였다. 그러나 박해시기에 관원의 미움을 사 체칠리아는 체포되고 배교를 강요당하였다. 갖은 위협과 감언이설을 배격하고 신앙을 위해 순교할 각오를 표명하였다. 당시 사형방법은 목욕탕에 가두어 쪄 죽이는 가혹한 형벌이 있었다.

체칠리아가 김이 무력무럭나는 목욕탕에 갇힌 지 24시간이 지난 후 문을 열어보니 체칠리아는 아직도 숨이 붙어있었다.

그래서 목을 베어 죽이기로 하고 목을 베었으나 고통 중에도 오른 손가락 셋과 왼 손 엄지를 내보이면서 자기는 삼위일체인 하느님을 믿고 그분을 위해 죽는다고 표시하였다.

죽은 지 600년 가까이 된 후 무덤을 열어보니, 시신이 조금도 썩지 않고 살아있는 모습이었고 손가락도 그대로였다. 미사경본 본문에 체칠리아의 이름이 기입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258년경 발레리아노 황제 때 순교하였다고 추정한다. 신앙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동정을 지켰고 신앙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성녀는 동정과 순교의 두 개의 화관을 쓰셨다. 우리도 순결과 불굴의 굳센 신앙을 청하며 성녀께 도움을 청하자.

아침묵상(묵시5,1-10; 루카19,41-4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예루살렘성전을 바라보시며 안타까워 우시며, 이성전이 돌 하나도 첩 놓이지 않고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예언하신다.

성전은 내적성전과 외적 성전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내적성전 자체요, 성전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는 유다인들의 마음은 이미 황폐해있고 이미 무너져 내렸다. 이제 성전의 주인이 배척을 받고 십자가에 처형되는 마당에 외적이 침투하여 외적 성전을 붕괴시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오늘 1독서의 묵시록 5장에서 7봉인을 한 두루마리의 봉인을 떼고 두루마리를 펼칠 수 있는 자 곧 축복과 저주의 열쇠, 생명과 죽음의 열쇠를 쥐신 분, 영생과 멸망을 좌우할 수 있는 분이 살해되셨다면, 이미 내적 성전은 무너진 것이다. 그런데 이분이 살해된 어린양으로 부활하시어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셨으니 장차 심판주로 오실 분으로 지금은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재림을 준비하고 계시다.

주님 다시 오실 때를 기다리는 대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내적성전인 우리 안에 메시아를 모셔들여 신앙의 성곽을 튼튼하게 쌓는 내적성전 건축이 필요하고 시급한 때라고 할 수 있다. 주님이 곧 성전이요, 우리 안에 성전 삼으시고 거처하시기를 원하신다.

지금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가자지구 폭격과 영토확장 그리고 예루살렘성전탈환을 총칼로 이룬다한들 전정한 성전의 주인이신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들에게 외적 건물회복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우리자신에게 있어서 주님을 내적 성전에 진실되게 모시지 못한다면 외적 성전이 아무리 화려한들 무슨 의미가 있으며 우리 마음 안에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외적성전이 주인 없는 텅빈 썰렁한 집일뿐이다.

오늘 기념하는 체칠리아 동정순교자는 끓는 목욕탕에 쪄죽이는 모진 고통과 칼에 목이 잘리는 순교로 비록 육신성전은 무너졌어도 내적성전인 삼위일체신앙은 견고하여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에도 오른손가락 셋을 들어보이고 왼손엄지를 쳐들어 보이며 삼위일체 하느님을 흠숭하는 표를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아름답고 화려한 내적성전인가!

육신장막은 길어야 100년 지나면 무너지는 흙으로 조립된 임시의 장막이다. 그러나 내적성전은 영생을 보장하는 견고한 믿음의 성전이다.

오늘 나의 믿음의 내적성전은 견고한가, 주님이 오셔서 기쁘게 거처하시기에 합당한가를 점검하는 하루가 되자. 오늘 읽은 묵시록에 살해된 어린양 앞에 네 생물과 스물네 원로들이 향이 가득 담긴 금대접을 들고 있으며 금대접은 성도들의 기도라고 주석한다. 우리 금향로에 기도의 향을 가득 담아 주님오실 길을 예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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