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16 21:24

2014-11-17-연중33주간 월(루카18,35-43)

조회 수 4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중33주간 월(묵시1~2; 루카18,35-43)

 

오늘 독서인 묵시록1-2장에서 예수님이 사도 요한에게 7교회에 보내는 편지의 첫째교회인 에페소 교회에 보낸 편지내용이 소개된다.

에페소 교회는 7교회 중 가장 오래된 교회요 가장 중요한 교회이다. 예수님은 그 교회의 노고를 잘 아시고 칭찬을 하신다. "네가 한 일과 노고, 인내를 내가 다 알고 있다. 내 이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지치지 않고 수고한 것을 내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책망할 일이 한가지 있다. 네가 처음의 사랑을 잊어버린 것이다 어디에서 실족하였는지를 성찰해보고 회개하고 회복하여라하고 경고하신다. 첫사랑의 상실을 책망하시는 것이다.

에페소교회가 7교회 중 으뜸교회였듯이, 성직자 수도자의 신분은 사람들 중에 뽑힌 성별된 영혼들이다. 황금등경 사이를 거닐고 계신 분(예수님)이 우리 성직자 수도자들에게내가 다 보고 있고 다 알고 있다. 내가 너희의 애환과 고난의 현장에도 함께 하며 너희의 신음소리도 듣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제단에 엎드릴 때의 순수하고 뜨거웠던 열정과 사랑이 식어버렸다면 어디에서 추락했는지를 성찰하고 회개하여 회복하라고 당부하시면서 그렇지 않으면 등잔대를 치워버리겠다고 경고하신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예리고성에서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시는 도중이다. 이는 세상에서 천국을 향해 전진하는 순례여정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주님 앞에는 두 종류의 장님이 서있다. 하나는 예리고의 가엾은 거지 맹인이고, 하나는 육신의 눈은 떴으나 주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하는 영신적인 맹인인 유다인들이다.

주님은 오늘 육신적인 맹인인 거지(마르코복음 10,46-52에는 바르 티메오라고 지적하고 있다.)의 믿음을 보고 눈을 뜨게 함으로써 그의 영신의 눈도 개안수술하시고, 그로써 유다인들의 영적인 눈을 뜨도록 자극하고자 하신다.

이 거지 맹인은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하고 외친다. 앞서가던 이들이 잠자코 있으라고 핀잔을 주지만 개의치 않고 더욱 큰 소리로 부르짖는다. 주님은 이 맹인이 장애요인을 무릅쓰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읽으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명하신 다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고 물으신다. 그는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하고 부르짖자, 주님은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시며 육신 눈만 뜬 것이 아니라 영적인 눈도 열어주셨다. 그는 다시 보게 되었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예리고는 구원이 필요한 이 세상이요, 타민족들이 사는 이방인의 세계, 과거 여호수아에 의해 무너뜨린 예리고성을 상기하며 복음이 아직 전해지지 않은 어둠 속의 도성이다. 이 장님의 개안 전의 절벽 같은 어둠처럼 그들에게 아직 메시아의 빛이 비추어지지 않았다.

반면에 유다인들은 다윗의 혈통으로 메시아가 동족 중에 나왔으니 볼 수있는 육신 눈이 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니 그들은 눈뜬 장님에 불과하다.

오늘 복음에서 맹인은 다시 보게 해 주십시오하고 호소한다.

그걸 보아 이소경이 태생소경은 아니다. 처음에 볼 수 있었던 시력을 다시 회복시켜달라는 요청이고 주님도 그래, 다시 보아라고 하시니 다시 보게 되었다고 복음은 전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불편한 곳이 하나하나 늘어가는데 그 중 가장 불편한 것이 시력이 퇴화되는 것이다. 먼 곳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는데 가까운 것과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인다.

그런데 이것도 요즘은 하느님의 안배라고 느껴진다.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는 데,‘이제는 그만 가까운 것을 너무 자세히 살피지 말고 멀리 내다보라고 하시는 뜻 같다.

우리 성직자 수도자들이 처음에는 영적 시력이 좋아서 주님을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맹세하고 이 길에 들어섰으나, 예리고의 맹인처럼 점차 영적시력이 무디어져서 주님이 잘 안 보인다면 오늘 이 맹인처럼 주님 다시 보게 해주십시오!”하고 부르짖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은 예리고의 맹인의 영육간의 개안시술을 통해 유다인과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메시아를 고백하고 영적 눈을 뜨고 구원을 받으라는 강한 메시지를 선포하신다. “주님, 저희가 다시 볼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주님 제단에 엎드릴 때의 그 첫 마음, 첫사랑을 회복하게 해주소서

 


Who's Stephanus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47 주일, (대)축일 강론 12월 30일-성탄팔부 제6일-요한1서2,12-17; 루카2,36-40 Stephanus 2014.12.29
1046 주일, (대)축일 강론 12-29-성탄8부 5일(루카2,22-35) Stephanus 2014.12.28
1045 주일, (대)축일 강론 B-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집회3,3-17; 골로3,12-21; 루가2,22-40) Stephanus 2014.12.26
1044 주일, (대)축일 강론 12월 27일 사도 성 요한 축일 Stephanus 2014.12.25
1043 주일, (대)축일 강론 12월 26일-성 스테파노 축일미사강론 Stephanus 2014.12.25
1042 주일, (대)축일 강론 예수성탄대축일(성야미사) Stephanus 2014.12.24
104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2월 24일-루카1,67-79 Stephanus 2014.12.22
104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2월 23일-루카1,57-66 Stephanus 2014.12.22
103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대림 12월 22일-(루카1,46-56) Stephanus 2014.12.21
1038 주일, (대)축일 강론 2014-12-21-대림4주일(2사무7,1-16; 로마16,25-27; 루가1,26-38) Stephanus 2014.12.13
103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대림 3주 12월 20일-(루카1,26-38) Stephanus 2014.12.13
103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대림 3주-12월 19일-(루카1,5-25) Stephanus 2014.12.13
103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대림 3주-18일-(마태1,18-24) Stephanus 2014.12.13
103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2월 17일-대림 3주-17일-마태1,1-17) Stephanus 2014.12.13
103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2-16-대림3주간-화-스바3,1-13; 마태21,28-32 Stephanus 2014.12.13
103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2-15-대림3주-월-민수 24,2-17; 마태21,23-27 Stephanus 2014.12.13
1031 주일, (대)축일 강론 2014-12-14-대림 3주일(이사61,1-11; 1데살5,16-24; 요한1,6-28) Stephanus 2014.12.13
1030 주일, (대)축일 강론 2014-12-13-12월 13일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 Stephanus 2014.12.12
102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2-12-대림 2주-금-마태11,16-19 Stephanus 2014.12.11
102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2-11-대림2주-목-마태11,11-15 Stephanus 2014.12.10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8 Next
/ 1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