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1.16 20:41

11월 17일 항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기념(루카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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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항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기념(루카18,1-8)

엘리사벳 성녀는 1207년 항가리 왕 안드레아 2세의 공주로 태어나 독일 투린지아 영주의 아들 루도비코와 결혼하였다.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였고 신심이 두터웠으므로 하느님을 공경하는데도 열심하였다. 그녀는 "죽어 없어질 피조물을 이토록 사랑한다면 불사의 주님이시고 만물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얼마나 사랑해야할 것인가?" 하며 주님 공경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부부는 백성을 사랑하였고 빈민구제와 보조금마련, 식량보급에 심혈을 기울였고, 귀중품이나 값비싼 옷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가시관을 쓰고 계신 예수님 앞에서 금관을 쓸 수 없다고 사양하였고 옷도 장식 없는 검소한 것을 입었다.

그런데 20세에 남편이 십자군전쟁에 출전하여 전사하였다. 그러자 새 영주가 부임하여 국고를 엘리사벳 왕비가 낭비한다고 하며 궁중에서 그녀를 추방하였다. 엘리사벳은 원망 없이 궁을 떠났다. 후일에 새 영주가 뉘우치고 다시 불렀으나, 그녀는 이를 거절하고 아씨시 프란치스코처럼 가난하게 살기를 원하였다. 마르부르그 시 근처에 병원을 짓고 환자들과 불구자들을 돌보면서 극도의 고행과 기도생활에 전념하였다.

엄격한 영신지도자의 지도를 받으며 신앙에 몰두하였다. 그녀의 성덕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여 기도 중에 광채가 나고 눈부시게 빛이 났다. 가진 모든 것을 나눠주기를 원했고, 입고 있던 남루한 옷을 입은 채 묻히기를 원하였고 24세에 선종하였다.

4년 후 시성되었고 프란치스코 3회원의 주보가 되었다. 성녀는 화려한 왕궁생활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검소하게 살며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돌보며 청빈생활을 유지한 모범을 보였으니, 우리도 성녀를 통해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사람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아 뵙는 비결을 배우자.

성녀는 세상의 부귀영화의 덧없음을 일찍이 깨닫고 왕비의 화려함보다는 십자가에 달리신 가난한 주님의 모습에서 참 행복을 찾았다. 주님께 기쁨을 드리고 우리 마음 안에 그 분을 모셔드리는 비결이 무엇일까를 묵상하면 그 답은 주님의 삶을 닮는 생활이다. 가난과 궁핍 중에 겸손한 자기낮춤이 예수님의 생애였고, 내 마음이 그러할 때 주님이 이미 내안에 들어와 계심을 느낄 수 있다. 주님의 궁전은 화려한 대궐이 아니라, 가난한 구유였음을 상기하고 내 마음을 가난하고 소박한 구유로 만들어가자.

오늘복음에서 끈질긴 과부의 기도가 사악한 재판관을 움직였듯이,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는 중단 없는 열정적인 기도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탄은 우리에게 “그만하면 됐어. 너 잘하고 있어. 네 하고싶은 대로해. 꼭 하느님의 종처럼 매일 필요없잖아.”하고 꼬신다. 그러나 주님 사랑에 만족이 있나? 사랑은 항상 아쉽고 부족하게 느껴지고 목말라하는 것이 아닌가? 갈급해할 때 주님께서 내 마음에 오시어 즐거운 거처로 삼으시고 상주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사도 바오로처럼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사시는” 그 날이 오도록 끊임없이 주님께 의지를 드리고 열정을 봉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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