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11.08 21:43

11-9-요한 2,13-22: 라테란 대성전 봉헌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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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요한 2,13-22: 라테란 대성전 봉헌축일

 

로마의 4대 성전은 베드로 대성전, 바오로 대성전, 라테란 대성전, 성모 대성전(설지전 성전) 등이다.

라테란 대성전은 1646년 아비뇽에서 교황이 로마로 귀환하기까지 로마 교황좌였다. 교황좌는 전세계교회의 어머니요 머리이며 구심점역할을 수행했으며 일치의 상징이었다.

바오로사도는 여러분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라고 설명한다. 우리의 마음은 세례 전에는 사탄의 신전이었지만, 세례 후 하느님의 자녀가 된 후에는 주님의 성전이 된 것이다.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은 우리 마음 안에 성전을 세우시고 당신거처로 삼으시고 정화시키고자 함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에 올 때마다 정결하기를 소망하듯이, 주님도 우리 영혼의 성전이 그처럼 정결해지기를 원하신다. 즉 주님의 성전인 우리 마음이 선행의 광채로 빛나고 가도하는 집이 되어야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성전을 정화하신다.

먼저 장사하는 무리들을 내쫓으신다.“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군의 소굴로 만들지 마라. 내 아버지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언명하신다. 당시에 가야파 대제관은 성전을 마치 개인매점처럼 성전을 이용하면서 봉헌물을 15배 비싼 값을 받고 폭리를 취하는 비리가 있었으므로 주님이 의노를 발하시고 그들을 내쫓으신 것이다.

혹 우리 마음에 하느님과 세상일을 놓고 줄다리기하는 타산적인 계산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면 이를 반성해야할 것이다. 하느님의 자리에 맘몬과 우상(물질, 명예욕, 탐욕, 출세욕)이 자리잡고 있다면 이것이 곧 강도의 소굴인 것이다.

예수님은 또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리라.”하신다. 여기서 성전은 당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며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신 것이다. 즉 예수님은 죽으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느님을 아끼는 마음의 열정이 필요하다. 정화의 채찍으로 환전상의 거래적 마음, 타산적인 계산과 온갖 욕망의 우상을 제거하고 하느님만을 마음의 지성소에 모시고 기도하는 집이 되도록 가꾸어야 할 것이다.

1독서에서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단물이 되고 물고기가 득실거리게 하고 생명이 넘치게 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성전 오른편은 그리스도의 늑방이요 사랑의 보고이며, 예수성심에서 십자가의 희생대가로 흘러나온 하느님사랑이 사방으로 흘러넘치게 되고, 가는 곳마다 생명이 약동하게 만들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두줄기의 물이 흘러나온다. 하나는 주님의 집 문지방밑에서 물이 솟아나오고, 다른 하나는 성전 오른쪽에서 흘러나온다. 앞의 물은 세례성사를 상징하는 물이요, 뒤의 물은 성체성사를 상징하는 성혈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세례성사로 죄사함 받고 하느님 자녀로 거듭나고, 성체성사로 영생의 보약을 섭취하는 것이다.

우리는 강도의 소굴인 옛 성전을 허물고 하느님의 예배소로서 새롭게 단장한 새 성전을 건설해야하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의 질문과 예수님의 대답은 동문서답형이다.

유다인들은 이 성전을 짓는데 46년이나 걸렸는데, 당신이 3일 만에 다시 짓는다는 말이요?”하며 반문한다.

헤로데 대성전은 기원 전 20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기원 후 63년에 완공된다. 83년이나 걸려서 완공된 대성전이 완공 후 겨우 7년만인 기원 후 70년에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붕괴되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시기는 기원 26년경 예수님 당시에 아직 성전이 지어지고 있던 시기로서 건축시작부터 46년 되던 해였던 것이다. 유다인들은 바로 이 성전을 두고 한 말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당신 자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이 성전을 허물면 즉 당신이 죽으면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이와 같은 동문서답은 없는지 살펴보자!

-. 예수님이 밥 먹었느냐?”고 물으시면 , 아침 먹었습니다.”사실은 주님이 영적 양식인 영성체를 하였느냐고 물으시는데 미사는 궐한 채 육신음식만 먹고 배부르다고 할 때는 없었는지.

-. 예수님이 건강하냐?”고 물으실 때 , 건강합니다. 소화가 좀 안 되서 그렇지 다른 데는 이상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예수님은 영신건강을 물으셨는데 즉 영신적으로 죄가 없이 깨끗하냐고 질문하시는데 육신건강만을 대답한다면 동문서답이다. 육신적 소화에만 신경을 썼지 말씀이 내안에서 영적으로 소화되어 살과 피가 되어 육화되는 소화과정이 원활한지는 관심 밖이라면 이 또한 동문서답이다.

-.“가정은 화목하냐?”고 물으시는데 , 어제 명절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즐겁게 지내며 음식 나누며 기쁘게 헤어졌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주님은 사실은 가족들의 신앙점검을 하였느냐고 물으시는데 육신적인 화목만을 대답한다면 그것도 동문서답이다.

가족 중에 냉담자가 여전히 있고 아직 신자 아닌 영혼이 여럿인데 모이면 서로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고 신앙문제 거론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하면서 좋은 게 좋다는 상태로 육신적 평화만을 도모한다면 이것 또한 예수님의 마음을 너무 잘못 읽은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내 마음의 성전을 정화하시기를 원하신다. 무엇을 정화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시는지 여쭙고 하느님 말씀의 채찍으로 하느님의 성전되기에 부적합한 모든 것들을 몰아내고 흠 없고 거룩한 주님 지성소로 새롭게 단장하는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 주님께 귀 기울이자. 무엇을 원하시는지. 우리 마음의 성전이 선행의 광채로 빛나고 기도하는 집이 되도록 노력하자!

 

-성전정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시어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노기띤 얼굴로 책망하시며 물건 파는 사람들을 내쫓으신다. 성전의 본래 사명은 하느님께 경건한 예배가 드려지고 기도하는 집이어야 하는데, 장사꾼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잇속을 챙기는 거래장소, 시장바닥으로 전락하였음은 보시고 예수님은 통탄하신다. 더구나 그 이면에는 대사제가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부려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 주님께 거룩한 분노를 자아내게 하였다.

하느님의 집은 하느님과의 만남의 장소요, 하느님 체험장이 되어야하는데, 장사군의 소굴이 되어 속화된 것을 신성한 곳으로 복귀시키고자 성전정화를 시도하신다. 예수님의 이 행위는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드러낸 것으로 당신이 한낱 사람이 아니고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한 것이다. 열두 살 때 당신을 찾아 헤매시던 부모님께 성전에서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할 줄을 모르셨습니까?”하셨던 기억을 되새기며 아들이 아버지 집을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을 되새기셨을 것이다. 이는 또한 대사제와 율법학자들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요 그들에게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예수님의 이 성전정화 사건은 그들의 성전모독행위(장사행위)를 지적하고 더욱이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으니, 기득권자들인 교회지도자들에게 도전장을 낸 셈이다. 백성들은 예수님의 용기있는 이 태도를 마음에 들어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경청하고 있었다.

성전정화는 외적 성전의 정화일뿐만 아니라, 내적성전인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마음의 성전의 부패상을 지적한 것이다. 마음의 부패가 외적 성전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그들의 마음의 성전에 이미 하느님 경배의 마음은 사라지고 거래와 타산적인 마음으로 잇속에 눈이 어두운 당시 교회지도자들의 부패상을 지적한 내적성전 정화의 의미가 더욱 본질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의 이러한 양심문을 두드리는 과감한 행동에 저들은 양심의 회개를 일으키기에는 너무나 양심이 녹이 슬고 무디어져 있기에 반성은 고사하고 자신들에게 단지 거북한 존재로 보이는 예수님을 없앨 방도를 모색한다.

이제 예수님과 교회지도자들은 예각적으로 첨예하게 대립되고 긴장이 날로 고조되며 예수님을 군중의 눈을 피해 제거할 기회를 찾고 있다.

우리자신의 마음의 성전정화를 묵상하여보자. 신앙을 거래적 마음으로 주님을 믿어 현세적인 득을 보려는 마음이 있다면 이는 성전안의 장사군들과 같다 할 것이다. 하느님께 대한 흠숭과 경배, 그리고 그분과의 만남의 장소로 내적성전을 정화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에제키엘47장은 묵시록 22장과 맞조응한다.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의 늑방의 물과 피는 만물을 소생시키고 영생을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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