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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원의 샘인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에제47,1-12; 요한4; 요한19,25-37)

 

1-.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야곱의 우물가에 정오에 물을 길으러 나온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한잔 청하신다. 여인은 당황하여 유다인으로서 비천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청하시다니 하며 주저한다. 주님은 너에게 물을 청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나에게 물을 청하였을 것이다.”하시며 네가 주는 물은 마셔도 마셔도 목이 마르겠지만 내가 주는 물을 마시게 되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되리라고 대답하신다.

여인은 반색을 하며 그물을 저에게도 주십시오. 그러면 다시는 이렇게 정오 땡볕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물을 길으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하고 대답한다. 주님은 네 남편을 데려 오너라하시자 여인은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네 대답은 옳은 대답이다. 너는 다섯 남자와 살았고 지금 같이 사는 남자도 사실은 네 남편이 아니다.”하시자 여인은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하고 놀라며 물동이를 그대로 놔둔 채 동네로 들어가 나는 예언자를 만났습니다. 그분은 나의 모든 일을 알아맞혔습니다.”하고 첫 선교사가 되었다.

사마리아 여인은 세상쾌락을 찾아보았지만 세상의 쾌락은 마셔도 마셔도 갈증만 더해주는 소금물과 같다.

한번만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고 생수가 넘쳐나는 물을 주님이 주신다고 한다. 어디 한번 가보자. 주님의 우물가 샘터로 가자!

옛날 펌프로 물을 퍼내던 우물에는 처음에 펌프질을 하기 위해 마중물을 준비해 놓았다. 마중물을 부어야만 펌프를 따라 우물 깊은 곳에서 물이 올라온다. 성모님은 이와같이 마중물에 해당한다. 마중물을 부어야만 우물 깊은 샘에서 물이 올라오듯이 성모님이 안 계셨더라면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실 수도 없었고 은총의 기적도 행하실 수가 없었다.

마중물의 역할을 하신 것을 우리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볼 수 있다. 성모님이 잔치집에 술이 떨어진 것을 보고 아들 예수님께 얘야 이집에 술이 떨어졌단다!”하고 말씀드리자 예수님은 아직 당신 때가 이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술로 변하는 첫 기적을 행하셨던 것이다. 오늘날도 성모님의 전구만 있으면 예수님은 효자이시므로 당신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실 수가 없으신 것이다.

2-. 요한19,25 이하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운명하시자, 병사들이 창으로 늑방을 찔렀을 때 피와 물이 쏟아져 내렸다. 이는 구원의 생명수요 세례성사와 성체성사를 상징한다.

예수님을 구원의 생명수라 한다면 성모님은 구원의 샘이라 할 것이다. 구원의 샘이 없이 구원의 생수를 퍼낼 수 없듯이 예수님이 구세주이시면 성모님은 없어서는 안 될 공동구속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하느님이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나머지 사람이 되시어 임마누엘 하느님으로서 우리와 함께 사시기를 원하셨다(요한3,16). 즉 하느님이라는 비행기가 인간 세상에 내려앉기 위해서는 비행장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구원의 은총을 가지고 오시는 비행기라고 한다면 성모님은 그 비행기가 안전하게 내려앉을 수 있는 비행장이라 할 것이다. 비행장 없이 비행가가 내려앉을 수 없듯이 성모님 없이는 예수님이 인간 세상에 오실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성모님은 예수님의 구원사업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공동구속자이신 것이다.

3-. 오늘 1독서에서 에제키엘 47장에서 예언자는 성전 오른 쪽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가는 곳마다 모든 생물이 살아나고 온갖 과일이 다달이 새과일을 내놓는다고 하며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고 선포한다.

이는 묵시록 22장에서 새 예루살렘에 도성 한가운데에 생명수의 강이 흘러 강 양편에서 생명나무가 12번 열매를 맺고 다달이 열매를 낸다는 새하늘과 새땅에서 일어날 일들을 예언한 것과 맞 조응한다. 생명나무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성전 오른편은 예수님의 늑방을 의미한다. 오늘 복음에서 병사가 창을 들고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옆구리를 찌르니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고 한다.

예수님의 심장은 교회 곧 성전을 의미하며 은총의 보고인 예수성심에서 물로 상징되는 세례성사와 피로 상징되는 성체성사가 나왔음을 의미한다. 세례성사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성체성사로 양육되어 하느님나라 백성에 합당한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다.

모든 성사은총의 원천이 예수성심임을 깨닫자. 또한 성모님은 그 구원의 물을 공급하시는 전달자로서의 성모님은 당신의 성모성심을 통해 아들 예수님의 성심에서 퍼낸 영생의 샘물을 우리에게 나누어주시는 역할을 수행하신다. 성모님은 인류의 어머니로서 어머니의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이시고 예수성심의 은총의 샘과 연결되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은총을 간청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 공급하신다. 어느 만큼? 우리가 청하는 만큼! 어머니께 자꾸 청한다고 귀찮아하시는 어머니가 아니시다. 어머니께 간청할수록 더 주고싶은 것이 어머니의 마음이다. 어머니 손을 놓지말고 매달리면 어머니가 가시는 곳은 곧 예수님께로 향하는 길이니, 지금은 비록 어린아이처럼 칭얼대며 보채고 졸라대어도 언젠가는 장성하여 예수님을 닮아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은 예수님을 길러내신 하느님의 어머니시오, 나를 예수님처럼 닮은 꼴로 만들어가실 것이기 때문이다. 새아침 엄마 손 꼭 붙잡고 구원의 샘을 향해 힘찬 전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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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일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

 

오늘은 아씨시의 성프란치스코 성인 축일입니다. 가톨릭뿐만 아니라 일반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성인으로 그분이 가신지 78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아씨시에는 마치 그분이 살아계신 것처럼 생생한 느낌을 주는 성인입니다.

다미안 성당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내 허물어져가는 성전을 수축하여라.” 라는 말씀을 문자 그대로 알아듣고 다미안 성당의 무너진 벽을 개보수 하다가 어느날 성당에 불이 나서 타버리자,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는 십자군전쟁 당시 아라비아에서 비단을 싸게 사다가 유럽에 비싸게 팔아 이문을 많이 남기는 대부호 포목상의 아들로서 젊어서는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아씨시와 뻬루지아 간의 전쟁에도 참전하였다가 포로로 감금되기도하고 병을 얻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참새가 날아와 창문 밖에서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문득 산상수훈 마태6장의 내용이 연상되었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를 걱정하지 마라. 하늘을 날으는 새도 먹여주고 입혀주시거늘 너희는 왜 내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를 걱정하느냐?”

그는 가난정신의 자유로움을 실천하고자 거리로 뛰어나가 탁발하며 맨발로 단벌 옷을 입고 복음의 진정한 자유를 외치고 다녔습니다.

아버지 창고에 쌓인 포목을 길거리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아버지에게 매를 맞고 지하실에 감금되기도 하고 아버지는 급기야 아들을 주교님께 고발하여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 자리에서 자기 옷을 다 벗어 아버지에게 돌려드리며 이제부터 나에게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한 분뿐입니다. 이것을 받으십시오.”하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합니다.

벌거벗은 프란치스코에게 주교님은 당신 만또를 벗어 입혀주었습니다. 그날부터 프란치스코는 단벌옷을 입고 봄부터 가을까지 이집 저집 농사일을 거들어주며 빵을 얻어먹으며 가난덕의 복됨을 설교하였습니다.

동네사람들은 모두 그를 정신 나간 사람으로 여기고 비웃었으나, 뜻을 같이하는 청년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어 작은 형제회 12제자단이 형성 되었습니다. 또한 그를 흠모하고 같은 정신으로 살고자하는 부잣집 딸 글라라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제자가 되어 글라라 관상수도회의 창설자가 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가난자매와 혼인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성인은 시대가 만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시대에 결핍되거나 필요한 덕행을 바로세우고자 적당한 인물을 선택하십니다.

당시는 사회도 교회신자들 간에도 빈부차이가 컸고 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하는 그릇된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거지수도자 성 프란치스코를 통해 청빈정신이 무너져가고 있는 당시 교회를 쇄신하고자 원하셨습니다. 성인은 극기와 고행을 너무 무리하게 하여 몸이 수척해지고 44세에 선종하게 됩니다. 선종당시 유언으로 땅바닥에 벗은 채로 눕혀달라고 청하며 육신 형제여, 미안하다. 내가 너를 너무 혹사시켰구나.” 하며 사과하고 그 영혼은 본고향 하느님께로 올라갔습니다. 선종하기 2년 전 1224년 오상을 받고 예수님의 상흔을 묵상하고 한 눈이 멀고 고행 끝에 늘상 흘린 눈물이 얼굴에 홈이 패일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정신을 그가 세운 작은형제회와 카푸친 수도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등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뒤를 이어 총장직을 맡은 엘리야 수사가 수도원의 질서를 정비하고 갖출 것은 갖추어야 한다며 물건을 사들이고 수도원을 호화롭게 장식하자 성지순례 후 돌아온 프란치스코 성인은 나는 청빈과 결혼하였거늘 누가 나의 순결을 빼앗아 갔는가?”하며 비통한 심정으로 산으로 들어가 단식하며 고행을 하다가 오상을 받았고 말년에 눈이 침침하고 고통 속에 선종하며 주님의 고통을 끝까지 사모하며 죽음을 맞이하였다고 한다.

어느 환시가의 환시 중에 천국에서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두 성인이 있었다고 한다. 하나는 성프란치스코요 하나는 요한사도였다고 한다. 성 프란치스코는 청빈정신으로 그가 누더기 옷 손 한 벌로 평생을 살았기에 천국에서 가장 찬란한 옷을 입혀주고, 요한사도는 정결에 가장 뛰어난 사도였기에 그 옷이 빛이 났다고 하였다. 여러분은 현세의 비단옷을 원하는가 천국의 빛나는 옷을 원하는가?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선택하여야할 것이다.

성인들은 교회의 보화요 보물이다. 그런데 그들을 보물로 만들어가신 하느님의 수고와 인내심에 감사하고 찬양드려야 한다. 왜냐하면 성인들도 하느님의 손으로 다듬어지기까지에는 우리와 똑같은 야생나무토막과 같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공생활 전 직업이 목수였다는 사실이 고향 나자렛 사람들에게는 걸림돌이 되어 목수의 아들 예수가 메시아일 수 없다고 비아냥거렸지만, 예수님이 직업이 목수인 것은 참으로 걸맞는 직업인 것이다. 야생 나무토막을 하느님집의 도구로 곱게 다듬어가시는 능숙하고 솜씨 좋은 목수인 것이다. 우리는 흔히 성인들은 처음부터 우리와는 전혀 다른 토양에서 키운 품질좋은 나무라고 착각하고 체념하기 쉽다. 그러나 성 아우구스티노도 성인전을 읽으며 성인들이 우리와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아니라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용기를 내어 대성인이 되었고,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도 성인전을 병상에서 읽으며 나도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결심하여 대성인이 되었다. 하느님은 오늘 우리에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자가 되어라하고 하시며 성인을 길들이신 그 솜씨로 성인을 다듬으신 그 손길로 나를 다듬고자 하신다. 하느님은 나도 오늘 기념하는 성 프란치스코처럼 다듬어 성인을 만들고자 하신다. 문제는 내 의지와 열성의 부족이다. 하느님의 뜻은 한결같다. 자녀를 맏이는 우등생으로 동생은 열등생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부모가 어디 있는가? 우리 모두를 성인으로 만들고 싶은 하느님의 의지는 차고 넘친다. 우리의 협력과 열정이 문제이다. 나를 성인으로 만들어 가고자하시는 주님의 뜻에 열성을 다하여 협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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