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10.14 21:01

10-15-아빌라의 대 데레사 성녀 기념

조회 수 9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15-아빌라의 대 데레사 성녀 기념

 

대 데레사 성녀는 어릴 때 순교하기를 갈망하여 부모를 떠나 가출을 하였고, 신비로운 하느님 사랑의 화살이 그녀의 심장을 찔러 고통을 느끼면서도 감미로웠고 내게 더 큰 고통을달라고 청하며 주님사랑의 열정을 걷잡을 수 없어서 주님의 고통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불이 탔다고 한다.

가르멜 수녀원에 들어가 가르멜 남자수도회의 십자가의 성 요한과 영적인 형제성소를 맺고 당시 규율이 완만하여 나태했던 수도자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여 수도생활을 개혁하고자 노력하였고, 그로인해 많은 반대에 부딪쳐 동료수도자들로부터 고통을 많이 받았다.

교황청으로부터 수녀원장으로 임명받았으나, 수녀들의 반대로 들어갈 수가 없어서 문밖에서 밤을 새우며 기다리는데 공동체 안에서 한 수녀가 용감하게 나는 새 원장 수녀님께 순명하겠습니다.”하고 큰 소리로 외치자 나도. 나도,...”하며 반수가 따라나서서 문을 열어주어 간신히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으나 오랜 동안 반대파의 반발은 불씨처럼 남아 있었다. 더구나 엄격한 규율로 개혁을 시도하려니까 이완된 생활에 익숙한 수도자들의 반대가 심하였다.

수도단체가 질서를 헐하게 만들기는 쉬워도 다시 질서를 바로 잡기는 쉽지 않고 반대를 많이 받게 된다.

십자가의 성요한 사제와 대 데레사 성녀는 개혁 가르멜 남녀수도회의 제2의 창설자로서 오늘날도 수도자들에게 가르멜의 영성을 전수하고 있다. 대 데레사 성녀는 부유한 가정출신이었지만 수녀원내에 청빈정신을 쇄신했고 누구나 똑같이 균등한 가난정신을 생활하도록 질서를 잡았고 기도로 밤을 새우며 관상수도회의 금자탑을 세운 인물이다.

그녀의 신비생활의 근본은 하느님 없는 나는 무에 불과하며, 나에게 하느님이 전부라는 사상이며 모든 것에 있어서 주님의 뜻을 이행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용모와 여러 방면의 깊은 지식은 물론, 왕이나 고위성직자에게도 바른 말로 충고할 수 있는 용감성과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백절불굴의 투지와 사람을 지혜롭게 다루는 재치도 겸비하였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현의를 깊이 깨우쳐 고통을 사랑하고 십자가 신비를 체득하고 완덕의 길에 도달하는 비결을 영성 신학적으로 체계화하여 교회학자로 추앙받고 있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았지만 망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우는 데는 오랜 기간이 필요하지만 무너지는 데는 하루 아침거리이다. 수도생활이 이완되기는 쉽지만 이완된 질서를 다시 바로잡기는 쉽지 않다. 임종 때에 그녀는, “아무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도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님만이 가시지 않나니 인내함이 모두를 이기느니라.”라고 노래하였다.

성녀의 저서로는 영혼의 성, 완덕의 길, 천주 자비의 글, 자서전 등이 남아있다. 영혼의 성에서 영혼의 성장과정을 1층방에서 7층방까지 깊어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즉 하느님 궁전을 찾아들어가는 과정이라 할 것이다. 마치 양파껍질을 벗기듯이 한 단계 한 단계 하느님 궁전을 찾아들어가는 과정은 곧 자기로부터의 이탈과정이요 자기본성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며, 죄성을 벗고 하느님의 성품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목표는 하느님과 일치 합일되는 것이다.

6궁방에서는 죄를 피하고 하느님을 닮으려는 열망으로 가득하지만 아직 완전히 죄로부터 벗어나지 못함을 고통스러워하는 과정이다.

7궁방에 들어가면 자신의 무력함을 절실히 느끼며 하느님이 손수 능동적으로 역할을 하시며 나는 수동적으로 하느님 앞에서 무력함을 실감하게 된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추루함을 실감하고 죄스러울 뿐이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하느님 부재체험이다. 하느님이 버린 것같은 부재체험은 죽기보다 더 괴로운 것이며 차라리 죽기를 원하는 단계이다. 하느님의 맛스러움에 감격해 황홀경에 빠지는 하느님과의 합일의 단계이다.

하느님 안에 머무는 참 기쁨을 이 단계에서 만끽한다.

수도원은 하느님 궁전으로 내게 내어주셨다고 할 수 있다. 내가 하느님 안에 머물면 하느님 것이 모두 내 것이요 그 안에서 놀라운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데레사 성녀처럼 점진적인 영적성장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고통을 더 청하지는 못할망정, 주시는 고통과 십자가는 사랑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Who's Stephanus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0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20-33주-목-(묵시5,1-10; 루카19,41-44) Stephanus 2014.11.18
100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19-33주-수-루카19,11-28 Stephanus 2014.11.18
100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18-연중33주간 화(루카19,1-10)-자캐오와 예수님의 만남 Stephanus 2014.11.17
100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17-연중33주간 월(루카18,35-43) Stephanus 2014.11.16
1003 주일, (대)축일 강론 2014-11-16-연중 33주일(평신도주일) Stephanus 2014.11.15
100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15-32주간-토-(루카18,1-8)-중단없는 기도의 효력 Stephanus 2014.11.15
100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14-32주간-금-루카17,26-37: 하느님의 시간과 장소 Stephanus 2014.11.15
100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13-32주간-목--루카17,20-25: 하느님나라의 도래 Stephanus 2014.11.12
999 주일, (대)축일 강론 11월 12일-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 Stephanus 2014.11.11
99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11-32주간-화--루카17,7-10: 상머슴의 영성 Stephanus 2014.11.10
99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10-32주간-월-루카17,1-6: 용서의 위대성 Stephanus 2014.11.09
996 주일, (대)축일 강론 11-9-요한 2,13-22: 라테란 대성전 봉헌축일 Stephanus 2014.11.08
99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1월 첫토요일 성모미사: 하느님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Stephanus 2014.11.07
99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7-성시간-31주-금-루카16,1-8 Stephanus 2014.11.06
99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6-(31주-목)-루카15,1-10:잃어버린 양 Stephanus 2014.11.05
99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11-5-(31주-수)-루카14,25-35:제자될 자격 Stephanus 2014.11.04
991 주일, (대)축일 강론 11월 4일-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Stephanus 2014.11.03
99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1월 3일-성 마르띠노 데 포레스 수도자 Stephanus 2014.11.02
989 주일, (대)축일 강론 11-2-위령의 날 Stephanus 2014.11.01
988 주일, (대)축일 강론 11-1-마태5,1-1213,22-30-모든성인대축일-참된 행복 Stephanus 2014.10.30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8 Next
/ 1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