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7.10 23:11

2022년 7월 11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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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하루의 시작부터 타협할 때가 있습니다. 아침 종소리를 들으며    "아, 5분만~" 하고 말할 때가 그때입니다. 이 '5분만'이 습관이 되면 아침 기도 시간이, 미사 시간이, 아니 하루가 늘 타협일 수 있습니다.

 

창립자의 카리스마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주님을 따르는 창립자의 생활방식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창립자가 활동하고 있는 상황 안에서 주님을 따른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창립자가 보여주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더 쉬운 표현을 찾자면 창립자가 이해한 하느님을, 예수님을, 복음을 창립자의 강론으로 통해 전해들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영성생활 7권 마지막 부분은 오늘 복음 말씀에 대한 창립자 신부님의 이해입니다. 창립자 신부님에 따르면, 인간이 자기 중심적 삶에서 벗어나서 이 세상을 초월하여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셨고 또 그 길을 걸으신 성모 마리아와 성인성녀들을 공경함으로써 그 길을 배우도록 하셨는데,  그 길을 걷기 위해 하느님의 뜻이 아닌 것은 잘라 내버려야만 하느님 안에서 우리 영혼 육신도 참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을 통해서 삶의 무게로 복잡해진 마음에 잔잔한 평화와 기쁨을 얻고자 하는 것이 모든 이의 바램이며 희망 사항입니다. 평화와 기쁨은 삶의 원동력일 뿐 아니라 신앙생활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바램을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 하지만 쉽게 이루어지지 않음을 체험합니다. 여기에 신앙적 갈등과 거듭된 선택과 도전이 필요하게 됨을 오늘 복음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평화의 사도로 오신 예수께서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오셨고, 아버지와 아들, 딸과 어머니,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서로 맞서게 만드시며, 심지어는 자기 자신과의 분열까지도 요구하고 계십니다. 현실적으로 우리 주위에는 남편과 시어머니의 반대로 신앙을 포기해야하는 경우가 있으며, 서로의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심적 갈등을 겪는 이웃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앙을 가진 이후로 예수의 가르침과 자신의 처해있는 현실과의 대립으로 갈등을 겪어야 하는 경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주시고자 하는 칼은 바로 평화가 전해주는 기쁨을 가로막는 기형적인 마음의 한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요, 무관심과 이기심, 지나친 욕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은혜인 것입니다. 때로는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기준이며, 불의와 썩음을 도려내는 정의이며, 자신을 바로 세우고 제대로 볼 수 있는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진정한 평화를 얻기에 방해되는 것을 잘라내는 아픔을 감수 할 수 있고, 용기가 있는 이들에게는 칼이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라 삶의 기쁨을 위한 디딤돌이 됩니다. 평화는 거져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는 칼을 제대로 사용할 때 가능하다고 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어디에서 진짜 평화를 찾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봅시다.


​​​​​​​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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