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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의 축일과 함께 마리아를 하느님께 봉헌한 어머니 안나와 아버지 요아킴의 축일도 생겨났습니다.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는 성모 마리아의 부모님이십니다. 성경에는 이분들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으나, 교부들의 문헌에 담겨져 있는 교회 성전에 나오는 인물들이십니다. 다마스커스의 성요한 교부는 요아킴이 다윗가문의 나탄의 후손이라고 전해줍니다. 요아킴의 아버지 이름은 바르판타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성경공부로 생애를 마친 성 예로니모 교부는 요아킴이 갈릴레아의 나자렛에서 살다가 예루살렘에 살고 있던 안나와 혼인하였다고 증언하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주님 안에서 경건하게 살아가던 사람이었고, 주님의 계명을 잘 지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재산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한 부분은 성전에 바치고, 다른 한 부분은 순례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몫으로 바쳤습니다. 또 나머지 한 부분을 자신들의 생활을 위하여 간직하였습니다. 이 부부는 결혼하여 20년이 지났으나 자녀가 없었습니다.


요아킴과 안나는 만일 하느님께서 은혜를 내리시어 자녀를 주시면 꼭 하느님께 봉헌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해마다 큰 축제일에 세 차례 예루살렘 성전으로 순례를 가곤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얻은 자녀가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이십니다.


원래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를 기념하는 축일은 9월 9일이었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전례가 6세기 동방 교회를 거쳐 8세기 이후에 로마로 도입되었고, 14세기에는 유럽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6세기에 콘스탄티노플과 예루살렘에 성녀 안나를 기념하는 성당이 건축되었고, 중세 시대 유럽에 성녀 안나에게 봉헌되는 성당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성모 마리아의 부모에 대한 공경을 확산시켰습니다. 1584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 성하에 의해 7월 26일을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의 기념 축일로 지정하였습니다.


이처럼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가 일반인들에게 특별한 공경을 받는 성인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가정에서 발견할 수 없는 결혼 생활을 모범을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의 가정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예전에는 대가족 제도였기 때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포함되지 않는 가정상이 낯설었다는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마리아의 부모까지 포함시켜 성가정을 이루는 것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교회 미술 작품에서 성녀 안나는 주로 영원하고 신적인 사랑을 상징하는 초록색 망토와 빨간 색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표현되며, 책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반면, 성 요아킴의 상징은 성전에서 행하던 그의 경건한 제사와 관련되어 어린 양, 백합, 새장 속의 비둘기 등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께 전구를 청하며 우리 가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드립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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