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09.11 10:41

9월 15일-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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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

 

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여인이 또한 가장 고통을 많이 당하신 분이라는 것은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하지만 이것이 신앙의 신비이다.

하느님의 어머니시오 우리인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현세적 삶은 우리보다 더 궁핍한 처지였다.

그분은 가난한 목수의 아내였고, 아들 예수님 때문에 가슴앓이를 많이도 하셨다. 그분은 시메온의 예언처럼 예리한 칼에 마음이 찔리는 사무치는 고통을 겪으며 사셨다.(루카 2,35)

그래서 성서에서는 성모 마리아의 일곱 가지 고통을 말해준다.

첫 번째 고통은 시메온 예언자의 예언을 들어야 하는 고통이다.

두 번째 고통은 갓 태어난 아들과 함께 이집트로 피난을 가야했던 고통이다.

세 번째 고통은 열두 살의 아들 예수님을 잃고 찾아 헤매야 했던 고통이다.

네 번째 고통은 십자가를 지신 아들 예수님을 만나야 했던 고통이다.

다섯 번째 고통은 십자가에 죽는 아들 예수님을 보아야하는 고통이다.

여섯 번째 고통은 죽은 아들의 시신을 품에 받아 안는 고통이다.

일곱 번째 고통은 아들 예수님을 장사 지내야하는 고통이다.

어찌 이러한 고통을 우리가 상상할 수 있겠는가?

오늘 전례의 부속가에서 부른 “Stabat Mater”(십자가길의 성모님)은 우리 심금을 울린다. 아들의 죽음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 그것도 모든 사람은 아무리 가난해도 임종 때 누울 방 한 칸은 있는데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아드님이 십자가에 만신창이게 된 채, 겨우 못 세 개 위에서 임종을 맞으시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을 누가 다 이해할 수 있으랴!

시메온 예언자의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는 고통을 겪으리라는 예언이 십자가 아래에서 실현된다.

마지막 숨을 거두시고 만신창이가 되어 형체조차 알아보기 어려운 아들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품에 안고 인간의 죄악이 할퀴고 간 험한 상처위에 침 뱉음과 먼지로 뒤범벅이 된 아들의 시신을 엄마의 눈물로 씻어내리시는 마리아의 찢어지는 마음고통은 핏줄이 자색이 되도록 타들어가는 고통이었다.

그러면서도 당신 천상 아들을 그렇게 만신창이로 만든 장본인인 안류를 아들로 내어주시며 내대신 받아주시고 사랑해달라고 부탁한 아들의 청을 기꺼이 받아들이시고 오늘도 이 지상 자녀들을 위해 노심초사 애태우시는 어머니의 고통을 어찌 다 헤아려 알 수 있으리요.

당신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양아들로 받아 사랑해야하는 이분이 애타게 우리를 향해 호소하신다. 우리 구원을 위해 목숨 바친 아들 예수께로 돌아오라고. 그리고 이를 위해 세계 도처에서 아직도 이 어머니는 피눈물로 우리에게 호소하고 계신다.

아들이 흘린 피가 헛되지 않도록 어서 돌아오라고 목매여 호소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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