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09.11 14:22

2014-9-21-연중 25주일-이사56,6-9; 필립1,20-27; 마태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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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5주일-이사56,6-9; 필립1,20-27; 마태20,1-16

 

베트남의 구엔 반 투안 추기경의 유머러스한 강론 중에 예수님의 매력 중에 하나는 예수님이 경영능력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그것은 오늘 복음처럼 9시에 불려와 일한 사람과 12시와, 오후3시와 5시에 불려와 일한 사람을 똑같이 한 데나리온씩 품삯을 계산해 주니 경영머리가 없다는 것이다. 9시부터 와서 하루 종일 일한 사람들은 오후 5시에 와서 1시간 일한 사람과 같은 품삯을 받게 되니 불평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인이 그들과 처음에 한 데나리온으로 계약을 햇기 때문에 할말이 없다. 그런데 오후 5시에 와서 1시간 일하고 하루 품삯을 받는 것은 너무 후한 처사이다. 경영수완이 있는 사람은 1/8 데나리온만 주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경영머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경영방식이 망해야 할텐데, 그렇지 않고 날이 갈수록 더 번창하니 왠 일일까? 교회가 2000년 역사를 두고 내려와도 흥망성쇠라는 역사법칙을 깨고 갈수록 번창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오후 다섯 시에 와서 1시간 일하고 하루품삯을 받고 돌아간 이 사람은 너무 좋아서 감격한 나머지 집안 식구들에게 오늘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있고 고마운 주인을 만났단다. 오후 다섯 시까지 기다려도 아무도 나를 써주지 않아서 오늘은 밥도 굶어야되는 줄 알았지 뭐니. 그런데 그 주인이 와서 우리 포도원에 와서 일하시오하길래 감지덕지해서 가서 1시간 일했지. 일을 마치고 품삯을 셈하는데 제일 먼저 나에게 품삯을 주는데, 하루 종일 일한 품삯으로 계산해주지 않겠니? 그래서 주인이 착각한 줄 알고 쭈뼛쭈뼛 하고 있으니 계산 끝났으니 어서 가서 식구들하고 저녁식사하라고 걱정까지 하면서 위로해주는 것이 아니겠니?” 하면서 감격하여 가족들에게 들려주면서 밤이 늦도록까지 주인에 대한 고마움에 황홀해하다가 결단을 내렸다. “내일부터는 새벽같이 그 주인 밭에 가서 오늘부터 저는 당신 밭에서 마치 내일처럼 신명을 다해 일 할테니 제발 나를 써주십시오.’하고 부탁하리라.”

아침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이 사람은 어제 그 주인 밭으로 달려가 주인이 나오기 전부터 밭에 김을 매고 일하기 시작하였다. 주인이 오자마자 엎드려 절을 하며
오늘부터 주인님 포도원에서 신명을 다해 일할 테니 제발 저를 써 주십시오.” 하고 청하니 주인도 기특하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하마. 내일부터 다른데 가서 서성거릴 필요 없이 아주 내 밭으로 출근하거라.” 하고 결정을 하엿다. 이 소문이 온 동네에 두루 퍼져 많은 사람들이 달려와 이 사람처럼 열심히 일을 하니 이 주인집 밭일은 마치 내 집 일한 것처럼 정성을 다해 일을 하니 좋은 품질의 포도가 열리고 수확 때에도 다른 집보다 훨씬 우량품의 포도를 수확하게 되었다.

이 주인의 경영방식이 어리석은 것 같아도 결국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요 일군들을 감동시키는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이다. 이렇게 예수 포도원인 교회는 직원이 11억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대우대현(大愚大賢)이라는 격언처럼 예수님의 경영방식은 어리숙해보여도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경영방식이다.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주님은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다고 천명하신다.

2독서인 코린토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 역시 예수를 박해하던 전과범인 그가 다마스커스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180도 전향된 삶을 살게 되었고, “이제는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도 내게는 이득이 됩니다.”고 까지 고백한다. 주님은 우리를 이렇게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분이시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셨고 나를 위해 죽어주시기까지 하셨으니 이보다 더 감격스러운 일이 어디 또 있겠는가?

어제 우리는 한국 땅에서 그 감격의 주인공들이 자신의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을 현양하는 미사를 봉헌 하였다. 우리에게도 이 감격이 떠나지 않고 삶을 통해 드러나야 한다. 피의 순교는 못해도 삶으로 증거하여야 한다.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의 태도는 다르다.

세상을 향해 예수님의 사랑이 이토록 크시니 누가 나를 예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있단 말이냐?”(로마8,35)고 외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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