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8.12 06:50

2022년 8월 12일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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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인디안 종족 중에 아파치족이 있는데,그들은 결혼하는 젊은 부부에게 이런 축시를 읽어 주면서 축복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 하리라 


참 아름다운 축시인 것 같습니다. 살아온 모습들이 다르고 성도 다른데, 만나서 서로 지붕이 되고 서로 따뜻함이 되어 주며, 동행이 되고, 하나의 인생을 산다는 것, 외로운 인생길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알렉산더 솔제니친의 유명한 소설 ‘암병동’에서 젊은 청년 제프렘은 그가 만난 사람에게 “사람이 무엇으로살아가는가?”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 대답은 여러 가지 다르게 나옵니다. “공기로 살아간다, 가진 재능으로 혹은 이념으로 혹은 돈으로 살아간다.” 


제프렘은 이 대답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톨스토이로 하여금 말하게 합니다. “인간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솔제니친은 이 톨스토이의 대답에 더 보탭니다. “사랑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기 이 사랑에 다른 그 무엇이 더 들어와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미국의 어느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남녀간의 가슴 뛰는 사랑은 길어야 30개월이라고 합니다. 그건 사랑이 꼭 필요한 것이나 환상에 젖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요, 거기에 부부는 3년은 싸우고 30년은 참아 가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고, 국이 식으면 기름이 떠오르듯이, 살아가노라면 단점도 적지 않게 나타납니다.


어린왕자란 책으로 유명한 생떼쥐 베리는 “사랑한다는 것은 둘이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쳐다보는 것이다.”이라고 했습니다. 


 진정한 혼인은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상대방에게 맞는 사람, 바로 서로에게 맞는 짝이 되어주는 것이요, 하느님께서 주신 삶을 함께 나란히 걸어가는 것입니다.


길을 가다보면 많은 사람이 신호등 아래 몰려들어 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신호가 바뀌면 모두 남남이 돼 각기 자기가 갈 길로 흩어져버립니다. 그러나 헤어지지 않고 끝까지 같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부부입니다. 부부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서로에게 보여주고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표지가 되어, 세상을 향해 힘있게 한 몸을 이뤄나가기를 주님의 크신 은총을 받들어 기원합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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