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8.25 20:30

2014-8-26-연중 21주 화-마태23,13-22- 불행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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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1주 화-마태23,13-22- 불행선언

예수님은 마태23장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7가지 불행선언을 하신다. 마태5~7장의 산상수훈에서는 행복선언을 하시더니 오늘 복음에서는 불행선언을 하신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불행의 주인공들이 하느님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부하고 백성들 앞에 하느님의 법인 율법의 전문가라고 자타 공인하는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자신들은 하느님 앞에 가장 가까운 자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주님의 경고의 말씀을 들어보면 간담이 서늘해진다.

첫째, 그들은 하느님을 형식적으로 공경할 뿐 마음은 젯밥에 가 있는 것이다. 물질탐욕이 하느님께 드리는 진정한 예배에 얼마나 해로운 독소인가를 알 수 있다.

둘째로, 그들은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신명기 64절의 <<쉐마 이스라엘>>(shema Israel)의 첫째가는 계명을 위반하는 죄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바리사이들은 유다 마카베오 형제들에 의해 셀류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 4세의 종교박해에 항거하여 일어난 하스모니안 왕조시대에 태동되어 하느님의 율법을 백성들의 삶의 현장에 어떻게 적용시켜나가야할 것인가를 판단해주며 민중과 가장 가까운 종교집단이었다. 그런데 날아 갈수록 그들은 백성들을 613조에 달하는 율법의 올가미에 구속시켜가며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예수님 당시에 이미 사두가이파와 대사제 가야파와 안나스는 성전 제물판매권을 독점하고 폭리를 취하는 이익집단이 되어 있었고, 예수님의 성전정화에 의해 대사제와 사두가이들은 예수님과 이미 적대관계가 형성되어 있었으며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그래도 민중들의 지지를 받아왔으나 오늘 예수님으로부터 호되게 그들의 비리를 질책받기에 이른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관망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던 터에 예수님께서 그들의 내부의 비리들을 캐내어 질책하시자 그들은 최고의회를 통해 예수를 죽이자는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는 것이다.

회칠한 무덤, 위선자, 눈먼 인도자라는 엄한 질책을 가하시는 예수님의 상한 마음을 묵상하자.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에게도, 세리 자캐오에게도 관대하셨던 예수님이 아니신가? 그런 인자하신 예수님이 왜 종교전문가들인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는 이렇게 가혹한 혹평을 서슴지 않으실까? 그들에게 거는 하느님의 기대치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신자들을 바르게 인도해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도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남들도 못 들어가게 막고 있으니 영혼사랑의 열정을 불타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우실까? 성직자 수도자들은 오늘 이 시대의 눈먼 백성들을 이끌어가야할 인도자들이다. 우리에게 거는 예수님의 기대치도 사뭇 크다. 오늘 복음말씀을 나에게 적용하여 반성해보자. 누구도 탓하지 말고 나 자신에게 먼저 적용해보자. 예수님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포기하시고자 그렇게 심한 말씀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여 바른 길로 돌아서라고 하시는 사랑의 채찍이다. 나자신이 오늘 말씀의 채찍으로 반성하여 바른 길로 회복된다면 양약이 비록 입에 써도 그 효과는 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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