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8.30 07:30

2022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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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관심과 간섭은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낱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관심은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임’, 간섭은 ‘직접 관계가 없는 남의 일에 부당하게 참견함’이라 돼 있습니다. 


마르코복음은 '메시아의 비밀'이라는 문학적 특색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루카복음은 예수님의 정체는 군중에게 숨겨진 채 공생활이 이루어지고, 제자들에게 서서히 드러나게 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정체가 군중 앞에서 처음으로 언급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그분을 알아본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도 아니고 그분께 믿음을 고백하는 장면도 아닌 '더러운 영'의 입에서 발설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귀 든 사람이 예수님께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십니다." 하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 악령의 소리를 통해서도 하느님을 아는 것과 하느님의 뜻을 믿고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분명히 구분된다는 것을 묵상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아직 하느님을 모르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보다, 하느님을 알면서도 현세적인 어떤 이유에서 마치 하느님과 상관없는 사람처럼 살고 싶은 욕망이 우리 본능 속에서 언제나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마귀는 우리 삶의 현장에서 끊임없이 유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정 안에서 서로 일치하지 못하도록 불목하게 만들고, 서로 이간시켜 분열을 일으키고, 실의에 빠지게 하고, 절망하게 하고, 삶을 포기하게 하는 나약한 마음을 가지게 하고, 때로는 황금으로, 돈으로, 명예로, 거짓증언으로 우리의 영혼을 좀먹게 하는 하염없는 유혹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실의 삶에서 마귀의 유혹에 너무 쉽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삶 속에 예수께서 간섭하시기를 꺼려하고, 그것을 원치 않으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마귀의 세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내 삶의 모든 것, 내가 하는 일의 전부를 예수님께 봉헌하고, 그분과의 관계맺음 안에서 살아가지 않고 그분과 아무 상관없이 살아가고자 한다면, 그리고 아무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마귀의 세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이익이 되고, 나에게 득이 되는 일에는 어떻게든 예수님께서 간섭하셔서 잘 이끌어 주시고 좋은 결과를 내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내 양심에 꺼리끼는 일들, 또는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만을 채우려고 신앙이고 뭐고 다 뒤로 제쳐놓고 하게 되는 일들을 하고자 할 때에는 예수님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처럼 되고자 합니다. 나는 예수님 당신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니 그저 눈감아 주시고 모른척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에 과연 그 사람이 오늘 복음의 마귀들린 사람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들은 예수님의 관심과 간섭이 모두 필요함을 고백하며 우리 가족들과 이웃들에게도 거룩한 관심과 사랑스러운 간섭을 하며 살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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