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09.11 16:43

2012-9-12-연중23주 수요일(루가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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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12-연중 23주 수(루가6,20-26)

마태오복음의 진복팔단을 루가복음사가는 네가지로 요약합니다. 루가복음은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이라는 두 길에 대한 가르침으로 구약의 교의적 전통을 계승합니다. 참된 행복의 전제는 먼저 행복의 원천인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스스로 가난해지셨고, 광야에서 단식하셨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어 우리를 위해 우셨고, 우리를 위해 증오와 모욕과 배척을 받으셨고, 마침내 예루살렘 밖으로 쫓겨나 십자가에 못박히신 “사람의 아들”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분이 이룩하신 네가지 덕목은 절제, 정의, 신중, 인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탐욕을 부리지 않습니다. 우는 사람은 거만하지 않고 온순하며 조용합니다. 슬퍼하는 사람은 겸손하고, 의로운 사람은 우리 모두에게 공동으로 주어졌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자비로운 사람은 자기 것을 내줍니다.

이모든 덕목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덕이 충만한 곳에 그에 따른 보상도 충만합니다. 그러므로 절제에는 순결한 마음과 정신이, 정의에는 자비가, 신중에는 평화가, 인내에는 온유함이 있습니다.

주님은 재물이 많은 사람을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쓸줄 모르는 사람을 책망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받은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고 공동선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을 사유물로 삼아 숨겨두는 부자는 더욱 죄가 많은 것입니다. 따라서 책망받을 것은 부유함 자체가 아니라 내것이라고 움켜쥐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그대 눈물로 그대 자신을 정화하십시오. 슬퍼함으로써 그대를 씻으십시오. 그대가 그대를 위하여 울면 다른 이들이 그대 때문에 울지 않을 것입니다. 죄인인 사람은 자기를 위하여 울고 자기를 책망함으로써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성 암브로시오 주교)

그리스도 때문에 모욕과 박해를 받으면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는 것을 확신하고 신앙 때문에 받는 온갖 수치와 상처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삶 전체의 중심을 부활과 미래의 축복에 두고 사는 참된 행복의 소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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