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8.11 23:14

2014-8-12-19주간-화-마태1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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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주간--마태18,1-14

 

오늘 복음 앞에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주님과 베드로의 몫으로 세금을 내라고 하시니까, 제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하늘 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베드로를 예수님과 동등한 세금을 지불할 만큼 차별대우하시니 베드로가 다른 사도들 위에 군림하도록 하시는 것이냐는 불만이 감추어진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오늘 복음이 그때에라는 말로 시작되는 것이 그런 뉴앙스이다. 그러자 예수님은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충고하신다. 어린이의 속성은 무엇인가?

어린이는 부모의 말씀을 따지지 않고 따르고 교만을 모르고 두 마음을 품지 않고 자기가 당한 손해를 오래 기억하지 않고 원한을 품을 줄도 모르고 복잡한 생각으로 고민하지도 않으며 어른들의 말을 들으면 의심하지 않고 곧이곧대로 믿는다.

남과 비교하여 질투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앞세워 부모에게 반항하거나 대들지 않고 악을 악으로 갚지도 않는다.

여기서 어린이는 당신을 낮추신 성령을 가리킨다고 할 수도 있다. 예수님께서 마치 어린이에 비유되는 겸손을 지닌 성령을 불러 제자들 앞에 내세워 겸손한 영혼상태로 바뀌어야 천국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신 것이다.

사실 어린이는 불완전하다. 질투심이 전혀 없지도 않고 화를 내기도 하고 부모에게 불순종하기도 한다. 어른들에 비하여 비교적 순진하다는 것 뿐이지 완전한 덕을 지녔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성령은 완전한 겸손과 순수성을 지닌 하느님이시다. 그러나 성령은 눈에 보이지 않고 체험하지 않으면 실감할 수 없으므로, 어린이라는 가시적이고 쉽게 가정에서 체험하는 비유소재를 선택하여 설명하시는 것이다.

이어서 주님은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라고 하신다.

어린이는 자기를 내세울만한 그루터기가 하나도 없으므로 낮추지 않을 수 없고 부모에게 매달리지 않을 수 없다. 만족치 않을 때 유일한 무기는 울음보를 터뜨리는 것뿐이다. 영적으로 이 울음보는 부르짖는 기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주님은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고 하신다. 주님은 하늘 아버지로부터 파견되어 내려온 철저한 어린이로서 죽기까지 아빠 아버지의 말씀에 순명하는 모범을 보이셨기에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곧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고 하신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의 어린이다운 순명정신을 마음에 품고 순명할 줄 아는 삶을 표현한 것이요, 말씀에 순명할 때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것이요 곧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 된다.

오늘 복음을 통해 내 생각을 아버지의 뜻에 맞추는 훈련을 어린이의 속성으로 비유하신 주님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때때로 아버지의 뜻과 상관없이 내뜻대로 갈라진 행동을 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그때마다 즉시 아버지의 뜻에 일치하도록 순간순간 자신을 돌아보는 훈련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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