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9.14 06:15

2022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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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은 세상과 인간을 죄악으로부터 구원하시고 해방시키신 그리스도께서 매달려 돌아가신 십자가를 우러러 경축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으로 삼아야 하리니, 그 안에 우리의 구원과 생명과 부활이 있으며, 그로써 우리는 구원과 자유를 얻었도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인 오늘의 미사전례 입당송은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축일의 의미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은 4세기경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었다. 정확히는 335년 9월 13일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예수님의 무덤 위에 성당을 지어 봉헌하고, 그 다음날인 14일에 그의 모친 헬레나 성녀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지는 ‘성 십자가’를 무덤성당 안에 걸어 현양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경배하도록 한 데서 오늘 축일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무덤성당은 곧 부활성당이기도 합다. 예수님께서 무덤 안에 계시지 않고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셨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페르시아의 침입으로 성 십자가는 약탈당하게 되는데, 628년 동로마제국의 황제 헤라클리우스가 이를 다시 찾아와 본래의 자리에 안치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추가되었습니다.


교황 세르지우스 1세 성하에 이르러 이 축일은 전체 교회가 기념하는 축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에 걸맞게 전례복음은 요한의 ‘십자가 신학’을 잘 보여줍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아들 외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간 일이 없으니 여기서 사람의 아들이란 그 누구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분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높이 달리심으로써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을 보여주신 까닭에 세상은 물과 영으로 다시금 태어나, 멸망을 피하고 영원한 생명을 나누어 받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느님께 불순종의 대가로 불뱀에 물려 죽게 되었을 때, 모세가 기둥에 달아놓은 구리뱀을 본 사람은 치유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구리뱀은 신약의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예수에 비유됩니다. 그러나 불뱀에게 물린 사람들을 실제로 치유한 것은 뱀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입니다. 바로 그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이제 십자가에 높이 달려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 자체가 세상에 구원과 생명을 주기보다는 십자가에 높이 달려 못 박혀 돌아가신 사람의 아들, 즉 하느님 스스로가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태어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탄생이며, 또 새로운 탄생이라고 하기엔 필연적으로 하늘로부터의 탄생입니다. 하늘에서 오는 새로운 생명은 강생하신 말씀이 십자가에서 높이 달리신 일에서 오는 효과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가 우리의 새로운 탄생의 섭리적 수단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생명은 사람이 세례를 받음으로써 얻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음으로 사람이 얻는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속죄의 제물의 효과에 대한 믿음이 구원이 필수 조건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157 그리스도인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면서 긋는 십자 성호로써 자신의 하루와 기도와 활동을 시작합니다. 세례 받은 이는 하루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바치며, 자신이 아버지의 자녀로서 성령 안에서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구세주의 은총을 청한다. 십자 성호는 유혹과 어려움 가운데서 우리를 굳세게 해 줍니다. 


오늘 하루 십자성호로 시작하고 십자성호와 함께 하며 십자성호로 마무리 해봅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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