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07.02 13:50

2014-7-3-7월 3일-성토마스 사도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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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성토마스 사도축일

 

성 토마스 사도는 동양선교와 관련이 깊은 분이다. 디디모(쌍둥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갈릴래아 출신으로 겐네사렛 호수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였고, 예수님을 만나 사도가 되었다.

그의 특징은 강직한 성격이다. 예수님이 죽은 라자로를 살리시려고 베타니아에 가시려고 하실 때 다른 사도들은 모두 위험하다고 말렸다. 베타니아에는 바리사이들이 이미 예수님을 잡을 포위망을 쳐놓았고 주님의 일행이 그 망 안에 걸려들기만 기다리며 생명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마스만은 용감하게, “우리도 주님과 함께 가서 생사를 같이 합시다.”(요한11,16) 하고 주장하였다.

최후 만찬 때도 주님께서 이별을 고하시며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고 하시자, 다른 사도들은 비통에 잠겨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데 토마스만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주님, 저희가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 하고 솔직히 말씀드렸다. 그러자 주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하는 말씀을 주셨다. 때로는 의문이 생길 때 솔직 대담하게 모르는 사실을 고백할 필요가 있다. 주님의 중요한 진리의 말씀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의 역할을 한 토마스 사도의 재치있고 용감한 태도가 엿보인다.

때로 우리는 저명한 석학을 모셔놓고도 질문을 할 줄 몰라 그냥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를 본다. 재치있게 질문을 하거나 멘토의 지식 보따리를 털어놓도록 유도하는 기술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 토마스 사도에게 그런 탈렌트가 있었다고 본다.

주님께서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처음 나타나셨을 때 그가 현장에 없었으므로 주님을 뵈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다고 증언하는 제자들의 말을 믿지 못하여 내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보고 내손을 그분의 상처에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하며 철저히 조사 규명한 후에라야 믿을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린다. 증거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토마스 사도는 현대인의 감각을 지닌 사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자 8일 만에 주님이 다시 나타나시어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보고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하고 말씀하신다. 그제야 토마스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하고 믿었다. 주님께서 은근히 나무라시며,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하고 말씀하셨다.(요한20,24-29)

예수님 늑방에 넣어보았던 토마스의 그 손이 오늘날도 로마의 예루살렘의 성 십자가 성당에 보존되어 있다. 아직도 주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손가락은 오늘도 내가 예수부활의 증인이요하며 증언하고 있다.

1200년 후 아퀴노의 성 토마스 사제는 성체찬미가에서, “보고 맛보고 만져봐도 알 길 없고 다만 들음만으로 믿음 든든하오니 믿나이다 천주성자 말씀하신 모든 것을, 진리의 말씀보다 더한 진실 없나이다.”라고 고백함으로써 그의 주보이신 토마스 사도의 보지 않고는 못 믿겠다던 의심을 떨쳐버리고 오직 믿음만으로 주님을 알 수 있는 길임으로 고백하고 있다. 제자가 스승보다 낫다는 청출어람이 이 아니겠는가?

토마스 사도는 다른 사도들과 함께 성령강림의 체험을 하고 동양지방을 향해 전교를 시작하였고 파르시아에 갔다가 인도로 가서 마드라스에서 전교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고, 전교지에서 우상숭배 교도들의 증오를 받아 창에 맞아 순교하였다고 한다.

그의 유해는 시리아 에데사에 이송되어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고 1972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인도의 사도로 선언되었다. 그가 의심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사실은 더욱 분명한 사실로 드러났고, 교회에서는 미사전례에서 거양성체 때 토마사도의 고백인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하고 기도한다. 토마스 사도의 성덕은 솔직 대담성과 확실성에 근거한 믿음 그리고 마중물로서의 역할이라고 정리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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