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6.20 21:03

2014-6-21-연중11주간-토-마태6,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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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1주간--마태6,24-34

오늘 복음은 성 프란치스코의 회심의 동기가 되었던 말씀이다. 병원침대에 누워 창문을 물끄럼이 바라보고 있노라니 참새 한 마리가 자유로이 뛰어 놀며 지저귀고 있었다. 문득 부러운 생각이 들면서 오늘 복음말씀이 떠올랐다. ‘하느님께서는 하늘을 나는 새들도 먹여주시고 들풀도 입혀주시거늘 그보다 더 소중한 인간을 먹여주시고 입혀주시지 않으랴!’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인간은 그렇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걱정하는 것일까? 하며 병상에서 일어나 거리로 뛰쳐나가 이 복음을 외치기 시작하였다.

여러분은 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를 걱정합니까? 하늘의 새들과 들에 핀 꽃을 보십시오. 솔로몬의 온갖 영화도 들에 핀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입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먼저 하느님나라와 그 분의 의로움을 찾으십시오.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입니다.”하고 외쳤다.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하느님의 일에도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이 있다. 영혼과 육신을 지닌 인간에게 있어서 영혼이 더 중요하므로 먼저 영적인 일 즉 하느님나라와 그 의를 찾으면 육신적인 요긴한 것들은 하느님이 덤으로 덧붙여주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거꾸로 먼저 해야 할 하느님나라와 그 의를 구하기 보다 육신적인 것을 필요 이상으로 욕심내어 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간의 비극이 있다.

주님의 기도에서도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만 구하라하셨거늘 내일의 양식을 필요 이상으로 축적하다보니 빈부의 격차기 심하여 한쪽에서 굶어죽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마더 데레사가 말하기를 하느님은 세상에 양식을 풍족하게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한쪽에서 굶어죽는 것은 부자들의 욕심으로 인해 나누지 않기 때문입니다.”고 하였다. 복음적으로 재해석한다면, 오늘양식만 구하면 되는데 내일양식을 과분하게 축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내일 걱정을 하는 인간에게서 근심걱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새들과 동물에게는 내일걱정이 없다. 꿀벌과 개미가 겨울양식을 비축하는 것은 겨울에는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여름에 모아들이지 않으면 겨울에 굶어죽게 되니까 하느님이 그런 본능을 주셨기 때문이지 인간과 같이 부자되려는 욕심에서 모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요 가장 지혜로우면서도 이점에서 가장 어리석은 존재이다. 내일걱정으로 인해 인간 사이에 생존경쟁이 끊이지 않고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잉태하여 죽음을 낳게 된 것이다. 그 근본은 균형을 잃는 인간의 욕심이다. 이를 사욕편정이라고 일컫는다. 인간의 의지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지만 이를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인간의 과욕으로 기울게 될 때 하느님 뜻을 거스르는 죄를 낳게 되는 것이다.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Tomorrow will take care of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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