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6.26 15:10

2014-6-28-티없으신 성모성심(예수성심 다음 날-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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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없으신 성모성심(예수성심 다음 날-토요일)

 

어제는 예수성심 대축일을 지냈고 오늘은 예수성심의 거울인 성모성심을 기념하는 날이다. 예수님이 참 태양이라면 성모님은 그 빛을 반사하는 달과 같다. 마찬가지로 예수성심의 모습을 그대로 반사하는 반사경이 성모성심인 것이다.

예수성심 공경이 17세기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 성녀에서 유래하는데 반해, 성모성심공경은 요한 에우데스 사제로부터 유래한다.

1917년 파티마 성모발현의 목격자인 루시아 수녀에게 1925년에 성모님께서 발현하시어, “보아라, 나의 딸아, 내 심장은 배은망덕한 자들이 독성과 배은행위로 매순간 찌른 가시들로 둘러싸여있다. 모든 사람에게 알려다오. 매달 첫 토요일 다섯 달 동안 고해성사를 보고, 성체를 영하고, 묵주기도 5단을 암송하고, 묵주기도 15단 신비를 묵상하고 배상하는 마음을 지니고 15분간 나와 머물러 있어라. 그러면 임종 때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은총으로 도와주겠다.”고 하셨다.

예수성심공경은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에 대해 인간이 배은망덕한 것을 보속하는 목적으로 바치는 신심인데 반해, 성모성심공경은 하느님과 예수님께 대한 성모님의 사랑을 공경하고 본받자는 신심이다.

하느님의 내리사랑에 대한 인간측의 치사랑 곧 조건 없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응답의 모델을 성모님께 배워 실천하자는 의미인 것이다.

오늘 읽혀진 복음내용을 살펴보면,

예수님이 12세 때 과월절 명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일행 중에 끼어있으려니 하고 하룻길을 갔다가 그제야 생각이 나서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으므로 줄곧 찾아 헤매다가 예루살렘까지 되돌아갔다.

혹자는 부모가 12세 된 아들을 하루 종일 찾아보지도 않고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당시에 예루살렘에 오갈 때에는 장년 청년 여성을 저마다 그룹지어 조를 편성하고 밤에만 가족이 모였으므로 낮에는 자기 가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예수님의 이때 나이로는 어느 조에나 끼일 수 있는 나이였으므로 마리아는 예수님이 요셉과 함께 있으려니 생각했고, 요셉은 또 마리아와 함께 있으려니 생각했던 것 같다.

부모는 아들을 찾아 헤매다가 사흘만에야 성전에서 예수님을 발견한다.

마리아는 얘야, 왜 우리를 이렇게 애태우느냐? 너를 찾느라고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성모칠고 중의 하나다.

예수님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다. “왜 우리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할 줄을 모르셨습니까?”

마리아는 그 말뜻을 당장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내가 내 아버지집에... ”라고 한 예수님의 답은, 당신의 참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만을 인정하신다는 것이고 예수님의 사명은 그 아버지의 뜻을 다하는 것뿐이다.

하늘 아버지께서 잠시 마리아와 요셉에게 예수님을 맡겼지만, 사실은 다시 바쳐야 할 분임을 나자렛의 부모에게 일깨워주신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나자렛의 한 가정에 묶여있을 분이 아니요, 온 인류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선포하기 위해 오신 분임을 학자들과 박사들 가운데서 계심으로 표상하고 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제성소와 수도성소를 받은 모든 이들도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하늘 아버지의 보호에 의지하고 아버지 집에 머물고 구원이 필요한 인류 한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기 위해 몸 바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리스도의 구원계획은 단계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부모들이 자기 아들에게 맡겨진 갈바리아까지 갈 사명의 실현과 그 협력자가 되기로 승낙하는 데에는 얼마나 큰 고통의 잔을 마셔야만 하는가를 여명처럼 보여준다.

그것도 점차적으로 이해되어야만 했다.

그 후 예수는 부모를 따라 나자렛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았다.”

하느님의 아들이 주시는 감동적인 겸손의 모범이다.

이 완전한 복종에는 마리아와 요셉과 함께 보낸 숨은 생활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오늘 티 없으신 성모성심 축일에 왜 이 복음을 배치하였을까?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의 유언에 따라 우리의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는 온 인류를 사흘 동안 찾아 헤매다가 드디어 발견하고는 얘야,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너를 찾아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고 온 인류를 향해 애곡하며 호소하고 계신다.

사흘 동안의 의미를 Laurentin교수는 "Triduum" 즉 성삼일의 상징으로 해석한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의 기간 성삼일이다.

하늘 아들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아버지의 집에 계시는데, 지상의 아들은 스스로 죄에 의해 영신적 죽음을 당한 채 아버지 집으로부터 멀리 있으니 인류의 어머니 성모님의 마음은 얘야, 왜 우리를 이렇게 애태우느냐? 너를 찾느라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고 오늘도 여전히 눈물로 호소하고 계신다.

하늘 아들이 지금 서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 주기를 피눈물로 호소하시는 성모님의 마음은 섧고 슬픈 성모성심, 수난칼에 깊이 찔려 참혹하게 뚫렸네~"

수난칼에 깊이 박힌 성모성심은 어제의 가시관에 둘러싸인 예수성심의 반영이다.

성모성심의 이 한 칼날이 뽑히고 무궁화성심에 꽃이 피고 개선하는 날에는 아버지 집을 떠난 인류가 어머니 손길에 이끌려 아버지 품으로 돌아오는 날이다.

루가15장의 탕자는 제 스스로 찾아오기에 겸연쩍었지만 오늘의 인류는 어머니가 마중나와 계시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기가 휠씬 쉽지 않은가?

우리 성직자 수도자들은 이들 길 잃은 영혼들이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는 귀환길에 인류의 동반자로 어머니께로 이들을 인도하고 성모성심이 개선하도록 오늘도 기도와 희생을 바쳐야 할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성직자 수도자들은 평신도들의 염려와 실망을 안겨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70억 인류의 어머니-‘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하였듯이 인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에게서 걱정 근심이 떠날 날이 없다.

그토록 노심초사하시는 성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도록 하자.

천상아들을 하느님께 봉헌하시고 애물단지인 우리를 받아들이신 놀라운 교환의 신비-벨라도 성인과 같이 오 놀라운 교환이여!” 하며 어머니께 겸연쩍어 죄송한 마음을 지니고, 아버지집 밖에서 방황하는 자녀들을 모으기 위해 오늘도 노심초사 애태우시는 어머니의 호소를 들어야 한다.

우리가 주님을 잃어버린 듯한 상실감을 느낄 때 우리는 주님을 어디서 찾는가? 성전 밖에서 곧 세상 한 복판에서 찾아 헤매지는 않는가? 그분은 오늘도 우리에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함을 모르는가?” 하고 반문하신다. 우리 마음이 주님의 성전이요 주님이 거처하시는 집이다. 주님께 우리 마음을 열어 귀한 손님을 모셔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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