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6.06 21:52

2014-6-7-2013-5-18-부활7주간-토(사도28,16-31; 요한2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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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7주-토요일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으로부터 베드로가 어떻게 죽게 되리라는 것에 대해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에 대해 저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하고 묻자, 예수님은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있기를 내가 바란다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하고 대답하셨다. 그런데 이 말이 와전되어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소문이 퍼져나갔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에게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고 네 일에만 충실하라고 충고하신다.

요한복음 21장은 요한사도의 제자가 후대에 첨가한 것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즉 요한2030-31에서 복음서를 쓴 목적을 밝힘으로써 요한사도는 복음서를 사실상 마감한 것이다. 그 후 요한사도가 100수까지 장수하며 사명을 다하고 죽은 후에 21장을 제자들 중에서 첨가한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요한 사도는 다른 사도들이 다 일찍 순교하고도 4-50년간 더 살면서 에페소에서 성모님을 모시고 살다가 성모님의 죽음과 승천 후 AD 95년경 도미시아누스 박해시에 파트모스섬에 귀양가서 채석장에서 노동을 하며 백발이 성성한 늙은 몸으로 고독하게 살아가면서 주님은 나를 잊은 것일까, 아주 버리셨나?”하며 한숨짓고 있을 때 어느날 주님이 발현하시어 보이는 대로 기록하라고 명하시어 기록한 책이 묵시록이다. 묵시록은 새 하늘과 새 땅에 관한 희망의 메시지로서 공적계시의 종지부를 찍는 성경의 마지막 책인 것이다. 성 요한은 동료사도들이 모두 순교하고 자기만 살아남아 비참한 귀양살이를 하며 4-50년간을 시름 속에 살아갈 때 그 외로움과 고독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으랴! 그러기에 그가 살아가는 힘은 오직 기도뿐, 그래서 그의 이마에는 혹이 나올 정도로 벽에 부딪치며 기도하였다고 해서 그의 상본에는 이마에 혹이 나와 굳은 살이 박힌 모습이 기도의 사람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그러면 그렇지, 주님이 나를 아주 버리실 리야! 내게 아직도 남은 사명이 있으니까, 끓는 기름 가마에 던져져도 다시 살리시고 지금까지 살게 하셨구나!”하며 눈물로 감사하며 묵시록을 받아 적었을 것이다.

우리는 때로 주님이 나를 아주 버리신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더라도 주님의 섭리가 있음을 받아들이고 인내하며 기다려야 할 것이다.

주님의 섭리를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으랴!

순교의 화관을 쓰신 다른 사도들의 삶은 또한 복된 길이요, 천수를 다하며 100수까지 산 요한 사도의 삶은 또한 누구도 대치할 수 없는 그만의 고유한 삶인 것이다.

우리는 다만 하느님이 주신 자신의 고유한 사명과 부르심에 충실할 뿐, 누구와도 비교할 필요가 없으며 성인들의 삶을 모범을 삼되 내가 그와 똑같은 삶을 흉내낼 필요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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