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6.10 07:36

2014-6-10-연중10주간-화-열왕상 17,7-16; 마태5,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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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0주간--열왕상 17,7-16; 마태5,13-16

열왕기상 17장부터 티스베 사람 엘리야와 아합왕의 대결이 소개된다.

길앗 티스베는 시골이다. 즉 엘리야는 시골 촌뜨기로서 아합왕에게 찾아가 앞으로 3년 반 동안 기근이 들 것이라고 저주한다. 아합왕은 띠로와 시돈 지방의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부인으로 맞아들인다. 친정 아버지의 이름부터가 바알이다. 이세벨이 바알 우상숭배의 본고장에서 시집올 때 바알 예언자 450명과 아세라 목상을 섬기는 예언자 400명을 데리고 북 이스라엘 왕궁에 들어와 국가의 녹을 먹이며 공무원처럼 휘하에 거느렸던 것이다. 이때는 바알 우상전성기로서 하느님 신앙이 사라질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이었던 것이다. 하느님은 이 아합왕에 대적할 인물로 엘리야를 택한 것이다. 상대가 헤비급 선수라서 하느님 쪽에서도 잘나고 똑똑하고 명문집안에서 인물을 선택할 줄 알았는데 시골 촌뜨기 출신 엘리야를 선택하시어 헤비급으로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의 방법이다.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선택하시어 명사로 만들어 쓰시는 것이다.

아합왕이 볼 때는 어느 시골 촌뜨기가 자기에게 찾아와 저주를 퍼부으니 단칼에 베어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상대가 되지 않으니 무시할 만도 하다. 그런데 하느님은 엘리야의 영권이 아직 아합을 대적하기에 역부족인지라 그릿계곡으로 피신시켜 특수훈련을 시키신다. 즉 내공을 쌓도록 그릿계곡에서 법정수련(?)을 시키는 것이다. 외부와 차단하고 거의 단식에 준하는 끼니를 까마귀를 시켜 양식을 공급하며 봉쇄 독수생활을 하도록 하는 특수훈련을 통해 영적인 내공을 쌓게 한다.

그리고 나서는 그릿계곡이 물이 마를 때쯤 수련을 마치고 이제 실습장소로 파견한다. 그곳이 바로 사렙다 과부의 집이다.

가난하고 연약한 사렙다 과부와 외아들이 외롭게 살고 있는 사렙다로 주님이 엘리야를 보내신다. 가뭄에 시달린 백성, 그중 가장 연약한 사렙다 과부에게서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내고자 하시는 것이다.

엘리야는 마지막 빵 한 조각 먹고 죽으려는 과부와 외아들을 향하여 그 빵을 먼저 자신에게 가져오라 명하고, “주님이 다시 비를 내릴 때까지 밀가루 단지가 비지 않을 것이고, 기름병이 마르지 않으리라고 안심시킨다. 그러자 그 과부는 순명하였다. 그랬더니 단지에 밀가루가 마르지 않았고, 병에는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

먹고 남은 빵을 바치는 것보다, 마지막 빵을 주님의 종에게 바치는 것이 더 큰 봉헌이요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의 신덕을 시험하시기 위해 때로 마지막 한 끼분 마저 봉헌하기를 원하신다. 인간적인 방법이 끝난 그곳, 인간적인 방법의 끝자락에서 주님은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시어 일을 하신다. 그러므로 희망이 안보이고 앞이 캄캄할 때 절망할 것이 아니라 이제야말로 하느님이 일하실 때라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

흔히 이런 때 하느님, 너무하십니다.”하고 불평하기 쉽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제 너의 인간적인 모든 방법을 내려놓아라. 그러기까지 나는 기다리겠다!”하고 애태우며 기다리신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질 때, 구조대는 그가 힘이 다하여 지쳐 늘어질 때까지 기다려서 끌어낸다. 자기 힘이 남아 있으면 구조대원을 붙잡고 방해하기 때문이다.

내 힘이 남아 있는 한 하느님이 일할 수 없도록 방해하기 십상이다.

하느님은 모세에게 네가 의지하던 지팡이를 던져라.”고 요구하셨고, 여호수아에게도 네 신을 벗어라고 하셨다. 인간적인 방법을 다 내려놓고 내 생각과 내 방법을 내려놓은 그 자리에서 하느님은 일하신다. 내 힘에 의지하지 말고 하느님께 의탁하고 맡겨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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