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1.31 21:56

2015-2-1-연중4주일(신명18,15-20; 1고린7,32-35; 마르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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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4주일(신명18,15-20; 1고린7,32-35; 마르1,21-28)

 

예수님이 오늘 회당에 들어가시어 가르치는데 사람들이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놀랐다. 그분이 율법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율법의 제정자요, 창조주이시기에 그분의 말씀은 창조주와 율법제정자의 권위를 지니고 계신다. 반면에 율법학자들은 율법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다.

한편 회당에 마귀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마귀가 예수님을 알아보고,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베드로도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16,16)라고 고백하였다. 악마의 고백과 베드로의 고백은 비슷한데 무엇이 다를까?

생각건대, 주님을 고백하는 베드로의 마음 안에 주님께 대한 사랑이 담겨있기에 주님은 베드로에게 너는 복되다!”고 칭찬하셨다.

그런데 마귀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인정하였지만 그에게는 주님께 대한 사랑이 없었다. 오히려 당신께서는 저희를 멸망시키려 오셨습니까?” 하며 두려워 하였다. 악마도 예수님이 누구신지는 알았다. 그러나 아는 것만으로 믿음이라고 할 수 없다.

믿음은 주님을 알아 뵙고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다. 베드로는 주님과 함께라면 저는 죽을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고 사랑을 고백하였다.

비록 후에 인간적인 나약성 때문에 얼떨결에 그분을 모른다고 부인하기는 했을망정 그는 스승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였고 흠모하였다.

그러나 마귀에게는 본시 그런 마음이 전혀 없고 영혼을 하느님께로부터 떨어지게 하는 의도만이 있을 뿐이다.

사랑 없이는 믿음을 지닐 수 없다. 악마에게는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지식이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사랑이 없다. 그들은 주님으로부터 받을 벌을 생각하고 두려워 떠는 것이다.

악마들은 천사다운 지각을 지녔으며, 그분의 권능과 현존에 대한 지식은 인간들의 취약한 지각보다는 훨씬 뛰어난 지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사랑을 포함하는 믿음은 없다.

믿음은 반드시 사랑을 수반하여야 한다. 인간은 마귀들보다 비록 지각이 뛰어나지 못하고 본성적으로 연약하여도, 사랑을 함유하고 있는 믿음을 지녔기에 마귀를 이길 수 있는 힘을 주님으로부터 받는 것이다.

베드로는 주님과 가까이 있고자 믿음을 고백했지만, 마귀들은 주님께 제발 떠나달라고 간청하는 것이다. 주님은 당신을 알아보고 고백하는 마귀에게 칭찬 대신 조용히 하고 그 사람에게서 썩 나가라고 명령하신다. 주님께서는 진리가 더러운 입에서 나오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 때문이다.

진리를 말하는 체하면서 자신들의 계략을 진리와 뒤섞어 버리는 마귀들의 입에 진리가 오르내리는 것은 더욱 원치 않으셨다. 악마는 혀로 하와를 속였기에 다시는 그 혀로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도록 저주받았다.

바오로사도는 고린토 17장에서 혼인하지 않은 남녀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하며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노력한다고 한다.”고 하고, “남편과 아내가 있는 사람은 배우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세상일을 걱정하며 마음이 갈라집니다.” 라고 한다.

결혼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신앙의 본질이 갈림 없는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것임을 강조한 내용이다. 미혼자나 결혼한 자나 주님을 만유위에 공경하여야 함은 공통된 의무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만유위에 공경하기 위해서 기혼자보다 미혼자가 훨씬 쉽고 홀가분하게 주님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신명기를 통해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시는 말씀의 골자는 주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고 순종하면 축복을 받고 영생을 얻을 것이며, 반대로 불순명하고 거역하면 죽음의 길이요 멸망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마귀는 우리를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명하고 거역하기를 유혹할 것이며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하고 멸망의 길로 유혹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우리 일상사에서 우리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하는 모든 요소 안에 이미 마귀가 역사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마귀가 흉측한 뿔을 달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마음속에 부정적인 생각으로 슬며시 침투하여 방심하는 우리 마음에 또아리를 트는 것이다.

아무리 경계하고 경계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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