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5.11 20:40

2014-5-12-부활4주간-월-(사도11,1-18; 요한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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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4주간--(사도11,1-18; 요한10,11-18)

 

오늘 비유의 말씀은 양과 목자의 관계이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목자는 양들의 이름을 낱낱이 부르고 밖으로 불러낸다.

반면에 강도는 양을 훔쳐내어 잡아먹는데 관심이 있을 뿐이다.

양들이 목자를 알아보는 것은 눈으로가 아니라 음성을 듣는다는 것이고 이는 외적인 음성이 아니라 내적인 음성으로 듣는다는 것이다. 태생소경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고 영의 눈을 떴듯이 양들은 메시아의 영적음성을 알아듣는 것이다.

비유를 사용하신 이유는 알아들을 귀를 가진 자는 더 깊이 알아듣고 못 알아듣는 사람은 더욱 못 알아듣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늘나라의 신비는 겸손하고 열린 마음을 지닌 영혼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다.

나보다 먼저 온 사람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이다.”라고 하신 것은 누구를 가리키신 것일까? 당시 유다교의 종교지도자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가리킨 말씀이다. 그들은 양들을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강도나 도둑처럼 양들을 착취하고 그릇된 길로 인도하여 영혼을 피폐케 하였던 것이다.

나는 문이다.”라고 하신 것은 당신은 구원에 이르는 문이요, 아버지께 가는 생명의 길이요, 영생에 이르는 문이기 때문이다.

도둑은 양을 훔쳐다가 죽여 없애려고 오지만,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왔다.”고 하신다.

목자와 양의 관계는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로 묵상해보아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매 미사 때마다 하늘에서 내려오신다. 우리에게 영생의 푸른 풀인 당신 살을 먹이어 영생을 주시기 위해서이다. 지난한 주간 동안 읽은 요한목음 6장의 오병이어의 기적과 성체성사에 관한 강화에서 오병이어의 기적현장에는 수많은 군중이 몰려들었지만, 빵의 기적말씀은 알아듣지 못하고 모두 도망가 버렸다. 어느 것이 더 큰 기적인가? 오병이어의 기적은 같은 피조물인 빵이 늘어난 기적일 뿐이지만, 미사성제 안에서 빵이 예수님의 살로 변하는 것은 피조물이 창조주로 변하는 엄청난 기적이다. 그런데 이 신비는 알아들을 귀를 가진 영혼만이 알아듣는다. 양들이 자기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 것과 같다. 더구나 피조물이 창조주의 살을 먹는다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 도무지 부당하기에 영성체 전에 우리는 도무지 부당하오나 그저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나으리이다.” 하고 고백하는 것이다. 흙이요 먼지에 불과한 우리에게 창조주가 오심은 우리로 하여금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기 위함이다. 즉 썩어 없어질 이 몸이 그리스도의 성체로 변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제의 빵을 축성하는 말에 복종하여 하늘에서 창조주가 내려와 빵 속에 모습을 감추시고 우리의 음식이 되어주신다. 이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신비가 어디 또 있으랴! 창조주에게 하늘에서 내려오시라고 명령하는 입술은 얼마나 고귀하여야 할 것인가? 피조물을 창조주로 변화시키는 손길은 얼마나 깨끗하게 보존해야할 것인가? 이한 주제만으로도 오늘 하루 묵상제목으로 충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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