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서 마귀를 쫓아낸다고 비방하면서,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깎아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의 삶 속에서 천사의 존재와 마귀의 존재를 늘 체험하며 살아갑니다. 본래 육신과 세속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으로 영혼과 인간에 필요한 아름다운 피조물이지만, 그 속성으로 인해 악에 물들거나 그릇됨에 빠지기 때문에 원수가 됩니다. 반면, 마귀, 즉 악마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육신과 세속을 그릇됨으로 인도하는 사탄이며 영혼 구원의 원수가 됩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바로 마귀입니다. 마귀는 우리의 약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며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듭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이러한 죄들을 많이 범하고 있습니다. 자신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비참할 정도로 그에게 기대어 자신의 평안을 누리려하고, 자신보다 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그의 능력부터 모든 것이 자신의 수중에 있어야 한다는 아주 소영웅주의 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졌으면서도 서로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함께 가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치유기적의 바탕은 그 사람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었습니다.
오늘을 시작하면서 우리 모두도 누군가가 나보다 높다 낮다를 가지고 판단하기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생각해 주며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위해주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