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1.05 08:12

2023년 1월 5일 주님 공현 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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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우리들은 나타나엘이 예수님을 처음 만나는 이야기를 읽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와 얘기도 해보지 않은 채 그가 거짓이 조금도 없는 이스라엘 사람임을 알아차리십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이러한 사실을 그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강조합니다. 무화과나무 아래는 의인들이 하느님의 길을 공부하고 묵상하던 전통적인 장소였습니다. 


나자렛 출신의 구세주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던 그가 자신을 알아본 예수님의 한마디에 모든 의구심을 버리고 그분을 하느님의 아들로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깨끗하고 열린 마음 덕분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나타나엘처럼 거짓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그것은 경건하게 살려고 하는 노력들을 넘어서 날마다 하느님을 닮으려고 하고 그분 은총에 응답하는 것으로, 하느님이 주시는 생명을 받아들이고 주님처럼 거룩하게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이처럼 거짓이 없는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루에 몇 번씩 잘못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고, 죄짓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단 하루도 없는게 우리들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서는 겁니다. 넘어져 허덕이지만, 다시 일어나는 것이 우리 신앙이 전해주는 힘입니다. 우리는 꾸준히 다시 일어서는 모범을 성인들에게서 봅니다. 


성인들이 성인이 된 것은 처음부터가 아니라 인생의 전반적인 과정을 통해서, 넘어지고, 쓰러지고 일어서는 반복되는 과정 그 자체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성인들의 나약한 삶 안에서, 그렇지만 거기에 짓눌리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삶 안에서 하느님의 돌보심을 확인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나약함은 나약함으로 그치지 않았고, 그들의 쓰러짐은 실패로 그치지 않았고, 그들의 비겁과 배신은 절망으로 귀결되지 않았습니다. 


새해를 살고 있는 우리들도 성인들의 삶이 그러했듯이, 힘들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용기를 가지고 거짓이 없는 깨끗한 마음을 지니기 위해서 노력하는 하루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열심히 생활하도록 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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