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3.10 20:56

2014-3-11-사순1주 화(마태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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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1주 화(마태6,7-15)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기도의 자세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기도는 하느님 앞에서 웅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쳐 그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가 기도하기도 전에 우리 마음을 읽고 계신다.

영혼은 기도할 때 자신의 가장 깊은 속으로 들어가 바깥의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하고 오직 자기가 기도하는 내용과 자신이 기도를 바치는 하느님에 대해서만 생각해야한다. 우리는 하느님께 어떤 사실을 알려드리거나 가르쳐 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청하기 위해, 하느님과 친밀해지기 위해, 겸손하게 우리의 죄를 깨닫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교도들처럼 많은 말로 중언부언하지 말고, 꼭 필요한 것을 하느님께 숨김없이 털어놓으라고 하신다. 그래서 하느님은 또한 자기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는 세리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자기자랑을 늘어놓고 남과 비교하며 의롭다고 주장한 바리사이의 기도를 내치셨다.

우리는 기도할 때 하늘보좌 앞 왕궁에 들어가서 임금님께 청원을 드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례하게 한눈팔며 중언부언할 수 없다. 오직 임금님께 시선을 집중하고 마땅한 흠숭과 경배를 드리며 찬양을 곁들여 청원을 바쳐야 할 것이다. 임금님 궁궐에 들어갈 때 우리의 강력한 호위자인 수호천사와 함께 들어감이 마땅할 것이다. 그때 임금 앞에는 천사가 시중들고 있다. 케루빔과 세라핌 천사의 협조를 구하며 우리 기도를 전달해주도록 청원할 때 훨씬 힘 있는 기도로 임금님께 상달될 것이다.

또한 기도는 우리의 영적 재산이다. 나의 믿음의 곳간을 열어 향기로운 향 연기를 피워 올려야한다. 요한 묵시록에 대천사가 향이 담긴 향로를 들고 나와 제단 앞에 섰을 때, 요한은 이것은 성도들의 기도이다라는 말을 듣는다(묵시8,3; 5,8) 우리의 기도가 향 연기처럼 하느님 옥좌에 올라갈 때 하느님은 우리 기도의 향기를 흠향하시고 들어주실 것이다. 향은 순결하고 진실된 마음의 표현이다.

우리의 기도가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순간, 천사들의 손에 들려 하느님 대전에 올려진다. 얼마나 고귀한 순간이요, 거룩한 순간인가!

주님은 위선자들처럼 기도하지 말라고 하신다. 위선자들은 하느님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기도한다. 기도의 응답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인데 사람들을 향해 기도하는 그들의 기도는 실상 기도도 아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번잡한 일거리가 산적한 사무실에서가 아니라, 골방의 침실 문을 닫고 기도하라고 하신다. 성도들은 맹수 앞에서도(순교자들), 감옥에서도(바오로사도), 불길에 휩싸여서도(다니엘), 바다 속 깊은 곳과 짐승의 배속에서도(요나) 기도하였다. 기도의 골방은 어디서나 마련할 수 있다.

또한 기도는 잡다한 많은 말로 하는 기도보다 단순한 기도여야 한다. 성모님은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하는 한 마디 단순한 기도로 평생을 일관되게 기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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