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3.12 20:16

2014-3-17--사순2주 월(루카6,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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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2주 월(루카6,36-38)

 

오늘 복음은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부모가 자식에게, 교육자가 제자들에게, 장상이 수하사람에게 판사가 범인을 판단하는 것까지 금한 것은 아니다.

교육을 위해서거나 직업상 판단을 해야 할 공적 책무를 갖는 사람에게는 판단이 필요하고 유익한 것이다. 다만 그럴 경우라 할지라도 지녀야할 마음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흔히 사제가 강론을 할 때 간과하기 쉬운 사실이 강론의 첫 청중은 강론자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실천하지 못하면서 신자들에게 목청을 높인다면 강론에 힘이 없다. 사제의 일거수 일투족을 잘 아는 신자들에게 강론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더욱이 수도원에서 수도자들 앞에서 강론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강론사제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아는 수도자들에게 자신도 못 지키면서 충고하는 강론을 하게 될 때 참으로 부담스럽다.

그래서 강론가들은 일회적인 피정 강론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강론가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부담없이 자신있게 강론을 힘차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생활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얼마나 야누스적인 두 얼굴의 형상인가. 그런데 한편, 사제가 강론내용을 다 지키지 못한다고해서 강론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어느 누가 복음을 100% 완벽하게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사제 자신이 복음실천을 옳게 못한다고 해서 강론을 주눅이 들어 못한다면 그것이 겸손은 아니다. 교황님 말씀 중에 사제의 최고의 애덕실천은 복음선포라고 했듯이 우리가 복음을 완벽하게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복음을 선포해야하는 것이다.

다만 남을 평가하고 교육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도 자신이 피교육자보다 우월하다는 권위의식이나 교만심에서 남을 비판하는 것은 올바른 교육방법이 아니요, 비판을 위한 비판이요 상대방에게 상처를 남긴다.

그러므로 가장 효과적인 교육은 비판보다는 행동으로 침묵 중에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말은 상대방의 마음에 감동을 주지만, 좋은 표양은 상대방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바오로 6세 교황도 우리 시대에는 말 잘하는 언변가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성인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주님은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신다. 이미 우리는 아버지로부터 자비를 얻어 입었으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비롭게 너그럽게 대하여야 한다.

우리가 남에게 베풀면 아버지께서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돌려주신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남에게 후하게 베풀면서 혹시 되돌려받지 못할까 불안할 필요가 없다. 하느님이 그 몇 배로 갚아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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