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01.17 20:55

2016-1-18-2주간-월- 사무상15,16-23; 마르2,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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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사무상15,16-23; 마르2,18-22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주 단식을 하였다. 그들은 기근, 전쟁, 가뭄같은 재난을 겪을 때, 슬픔과 고난의 표현으로서 특히 단식일을 정하고 지켰다. 또 모범적인 신앙인을 자처한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한 주일에 두 번씩 단식했다.

예수님도 40일 엄재수난하셨고, 단식을 반대하지 않으셨으나 대중 앞에 드러내놓고 하지는 말라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때인가?

혼인잔치의 신랑이신 분이 앞에 서 계신다.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손님들은 그 잔치의 즐거움에 참여하여 한껏 신랑과 즐겨야한다. 그 때문에 초청을 받았다.

호세아서는 야훼를 이스라엘의 낭군, 신랑, 남편이라 했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미래의 교회에 대한 야훼의 그 역할을 신랑이라는 말로 자신에게 돌리셨다.

그러나 제자들도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인데 이 슬픔의 날이 오면 그들도 단식하게 될 것이다.

신랑을 빼앗길 날은 신랑이신 그리스도의 죽음의 날이다.

또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하신다..

예수께서 오신 후 새 시대가 열렸다.

새 시대에는 새것과 결합시키는 것, 새로운 정신을 전통적인 낡은 형식에 들어 맞추려는 것은 새것과 낡은 것을 둘 다 파괴하는 것이다.

낡은 가죽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게되면 새 포도주는 발효되어 그 부대를 터뜨리고 포도주가 쓸모없게 된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낡은 형식에 대한 완고한 고집이나 전통고수의 율법주의 사고로서는 부적당하다.

예수님은 새 가르침을 가지고 오셨다.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간이 되고 또 편견을 버려야한다.

여기서 낡은 천, 낡은 부대는 바리사이즘과 유다이즘을 의미한다.

유다교는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와 대립하게되리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내용이다.

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에서 “쇄신과 적응”의 원칙을 적용한다면, 쇄신은 그리스도의 본래의 정신에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적응은 그 시대 그 시대에 맞게 신앙의 비본질적인 부분을 변화시켜나가는 것을 말한다. 단순한 형식적인 전통만을 고집할 때, 새 술을 담을 수 없는 낡은 가죽부대처럼 쓸모없게 될 것이다.

 

 

1독서에서 사무엘 예언자는 하느님의 명을 거역한 사울왕에게 “순명이 제사보다 낫다”는 명언을 남긴다.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올라오는 길을 막았던 아말렉을 쳐부수고 그들에게 달린 것을 완전봉헌물로 바치라고 명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왕은 그 중에서 소떼, 양떼, 낙타 나귀 등 전리품을 차지하는 죄를 범하였다. 사무엘 예언자가 이유를 물으니, 주님께 제사 바치려고 했다고 변명하자 사무엘은 “순명이 제사보다 낫다.”는 명언을 남긴다.

이와 대조적인 예를 아브라함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소돔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재물을 차지하라는 소돔임금의 청을 거절하며,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내 손을 들어 맹세하오. 실오라기 하나라도 신발끈 하나라도 그대의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겠소. 그러니 그대는 ‘내가 아브람을 부자로 만들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오.”하고 응대하였다.

죄악의 도시인 소돔땅의 부정한 전리품을 거절한 아브라함의 고결한 신앙을 엿볼 수 있다.

성삼문의 시에 “수양산 바라보며 이재를 한하노라. 주려 죽을지언정 채미도 하는 것가? 아무리 푸새의 것인들 그 뉘 땅에 낫더뇨?”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진리가 아니면 말하지 말라. 정의롭지 못한 재물은 결단코 취하지 말라.”는 교훈을 상기하며, 물질의 애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참 행복을 누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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