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01.18 15:12

2016-1-19-2주간-화(마르2,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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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마르2,23-28)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다가 밀 이삭을 비벼 시장기를 면하려고 하셨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안식일에 일을 한다고 시비를 걸어온다.

하느님이 인간을 구하러 오셔서 복음을 전하시다가 배가 고프신 것이다. “이런 하느님께 시비를 거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무례함을 용서하소서.” 인간이라면 오히려 죄송한 마음을 지니고 빵을 드려야 옳았을 것이다.

주님임을 몰라보았다 손치더라도 종교지도자들로서 남들이 보는 데서는 구걸하는 사람에게 애긍을 하던 그들이 예수님 일행을 하찮은 걸인만큼도 여기지 않고 무시하는 그들의 심보가 무례하기 짝이 없다.

적반하장격으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이 예수님께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 것처럼 고발한다.

그들의 속이 얼마나 편협하고 비뚤어졌나를 살펴보자!

밀 이삭을 비벼 시장기를 면하는 것도 일인가? 그들은 안식일이라 하여 식사도 하지 않는지? 율법의 스승이라 자처하는 그들이 안식일이 제정된 이유를 몰라서 그들이 그렇게 옹졸한 해석을 하는가?

안식일은 일주일동안 수고하고 노동하였으니 하루를 주님과 함께 쉬면서 휴식과 죄 씻음의 거룩한 날로 주님께서 은전으로 베푸신 날이다. 그런 축복된 날을 오히려 아무것도 못하도록 올가미를 씌우는 날로 변질시켜버린 그들! 앞에 서계신 분이 다름 아니라 그 안식일을 제정하신 분이다. 앞에 계신 분은 아브라함보다 먼저 오신 분이요, 다윗보다도 먼저 계신 분이다. 인간으로서는 율법아래 놓이지만 율법을 제정하신 분이다. 그래서 그분은 안식일의 주인이시다.

남의 집 앞에서 주인을 몰라보고 주인 계시냐고 물었을 때 “내가 바로 주인입니다.”고 대답을 하면 무안해서 “몰라뵈어서 죄송합니다.”고 사과하지 않는가? 그런데 이들은 예수님이 하느님임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다. 오히려 순박하고 무식한 백성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은혜를 받는데 하느님을 섬기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이들이 하느님을 몰라보고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시비나 걸고 끝내는 십자가형벌로 몰아가는 이들이 한심하다.

그런데 오늘우리자신도 하느님을 곁에 모시고도 몰라보는 일은 없는지 성찰해보아야 할 것이다. 무심코 딴생각하며 기도시간이 되어 습관적으로 성당문을 들어가서 아무생각 없이 기도하고 감실 안에 계신 예수님께 정성 모아 사랑의 눈길 한번 드리지 않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것이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과 무엇이 다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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