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11.22 08:12

2023년 11월 22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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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후 성령을 받은 사도들이 선포하는 복음을 받아들여 생겨난 그리스도 신자 공동체들은 처음에는 예수님의 왕으로서 다시 오실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임박한 재림 기대 사상은 옅어져 갔고, 한편으로는박해도 간헐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미나의 비유를 통해 제시하려고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작은 일을 성실히 하는 것입니다. 또 그리스도 신자라는 이유로 박해를 당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견뎌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주님께서 그 모든 것을 갚아주실 것입니다. 


하늘 나라는 대충 대충 살아서는 갈 수 없는 곳입니다. 하늘 나라는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늘 나라에 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늘 나라에 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매일 매일을 꾸준히 살아야 합니다. 미나의 비유에서 중요한 점은 불어난 미나의 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점은 바로 그것을 성실히 활용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양은 달라도 하느님의 뜻에 맞게 쓸 수 있도록 충분한 은총과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날마다 주시는 하루라는 한 미나를 일상 속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하느님 뜻에 맞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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