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2.02 14:56

2014-2-3-연중 4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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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4주 월(2사무15,13-16,5-13; 마르5,1-20)

 

오늘 1독서에서 다윗성왕이 아들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예루살렘성을 떠나 로 울면서 올리브 산 언덕을 넘어가는 모습이 소개된다.

구약의 인물들을 보면 고난을 이긴 인물 많으나 번영을 이긴 승리자는 많지 않다. 다윗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 다윗이 사울왕의 질투를 받아 엔게디 광야와 아둘람 동굴을 전전하며 피해 다닐 때 그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하느님만을 의지하며 고난을 잘 이겨냈다.

그러나 헤브론의 왕(2사무2)이 되고, 통일왕국의 왕(2사무5)이 되자 권력과 부를 누리게 되고 영적으로 나태해지자 음란 마귀의 덫에 걸려들게 되어 우리야의 아내를 범하고(2사무11), 이 범죄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우리야를 위험한 전쟁터에 내보내 고의로 살해하도록 청부살인을 한다. 우리야는 그의 아둘람 동굴에서의 고난의 시기에 목숨을 걸고 혈맹을 한 동지요 충신이다. 충신의 아내를 범한 패륜아일뿐만 아니라, 혈맹동지를 살해하여 의리까지 배반한 다윗은 평범한 보통사람에도 못 미치는 인물로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를 성군 중에 성군으로 공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넘어질 때 잘 일어나는 기술 때문이다. 소위 낙법의 명수이기 때문이다.

유도에서 제일 먼저 가르치는 것이 낙법이다. 처음 유도관에 입단하면 두 달 정도 낙법만 가르친다. 관장이 집어던지면 땀을 뻘뻘 흘리며 일어나기 바쁘다.

오늘 독서에서 다윗의 낙법을 살펴보자.

2사무11장에서 간음죄와 살인죄를 범하자 하느님은 나단 예언자를 보내 다윗가문의 보속을 선언하게 하신다(12). “이제 네 집안에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오늘 독서내용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 올리브산을 오르며 울며 맨발로 도피하면서 그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며 보속하는 마음으로 걸었으리라. 더구나 사울의 친족 중 시므이라는 장군이 다윗을 저주를 퍼부으며 돌을 던질 때 다윗은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그를 통하여 나를 저주하도록 하셨다면 받아야하지 않겠느냐?”하며 태연하게 받아들이고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주실지 누가 알겠소?” 하며 시므이의 모욕적인 저주를 달게 받아들인다.

낙법치고는 하느님을 감동시킬만한 멋진 낙법이다. 성경을 읽다보면 하느님이 다윗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다윗 앞에서 꼼짝을 못하시고 벌을 내리시려다가도 마음을 바꾸시는 장면을 여러 번 보게 된다.

통회성영(시편51)을 보면 나는 어미 뱃속에서부터 죄 중에 태어난 몸입니다. 그러니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몸, 주님 앞에 항상 제 죄가 있사옵니다. 그러나 주님 자비가 제 죄보다 한없이 더 크오시니 저의 죄를 깨끗이 씻어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내게서 다른 것은 모두 거두어가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사랑만은 거두지 마옵소서. 당신의 성령만은 거두지 마옵소서. 주님께서 즐기시는 제사는 살진 송아지의 제사가 아니라, 찢어진 마음 통회하는 마음이오니, 제 죄를 기억하지 마시고 깨끗한 영을 부어주시어 새롭게 하소서.”

이에 하느님의 거룩한 분노는 이미 봄눈 녹듯 녹아버리고, 다윗을 이전보다 더 사랑하시고 처음 하셨던 다윗 왕좌에 언약하신 약속을 새롭게 하시어 네 왕권을 끝없이 계속되리라고 축복해주시는 것이다.

낙법의 명수인 다윗이 하느님을 사로잡은 비법은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의탁하고 자신의 죄를 봉헌하는 용감성이다.

자주 넘어짐으로 실망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자주 넘어지다보면 낙법의 기술도 는다. 다음에 넘어질 때는 어떻게 넘어져야할 것인가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넘어졌다가 일어나는 여유도 생긴다.

우리가 넘어지도록 허락하시는 이유는 일어나는 연습을 시키기 위해서란다. 넘어져보지 않은 사람은 한 번 넘어지면 일어날 줄 모르고 실망에 빠진다. 땅에 넘어지면 무엇이 보이는가? 땅밖에 안 보인다. 그보다 더 낮아질 수 없으니 이제는 움직이면 모두 일어나는 동작이 된다. 용기를 내자!

다윗이 하느님께 성전을 지어드리겠다고 나단 예언자를 통해 주청을 드리자, 하느님은 고맙다는 표시로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2사무7,16)고 축복을 해주시자, 다윗은 영적으로 찬스에 강한 인물이다.

즉시 기도하기를 이제 당신 종의 집안에 기꺼이 복을 내리시어, 당신 앞에서 영원히 있게 해주십시오. 주 하느님, 당신께서 말씀하셨으니, 당신 종의 집안은 영원히 당신의 복을 받을 것입니다.” 라고 쐐기를 박아 버린다.

하느님이 쩨쩨하게 아니 내가 거기까지는 약속 안 했는데!” 하실 분이 아니시다. 그러니까, 하느님도 다윗 앞에서는 절절 매시는 모습이다. 하느님의 자비와 품위를 마음껏 찬양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그분의 무한한 축복을 유감없이 끌어내리는 다윗의 거룩한 욕심을 본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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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게라사 지방의 군대 마귀를 쫓아내신다.

군대마귀가 예수님을 알아보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그러고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십사고 주님께 간청하였다. 숨이 막힌 나머지 더 이상 속임수를 쓰지 못한 채 숨이라도 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선하신 주님께서는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셨다. 인간을 살리시려는 사랑의 마음으로 얼마나 번민하고 계신지 보여 주시면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에 대한 연민으로 마귀를 꾸짖으신 것이다.

주님은 그동안 마귀의 손아귀에서 시달려온 사람에 대해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마귀를 나무라신다. “전적으로 나의 소유인 사람만은 내버려 두어라. 네가 사람을 사로잡는 것을 원치 않으니 사람에게서 나가라. 내가 머물러 있어야 하는 사람 안에 네가 머무는 것은 나에 대한 모독이다. 인간의 육신을 받아들이고 사람 안에 머무는 것은 바로 나다. 네가 소유하고 싶어하는 이 육신은 내 몫이니, 사람에게서 나가라.”

그러자 마귀들은 갈 곳이 없어 주님께 사정하여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게 허락하여 달라고 간청한 것이다. 이로써 마귀들은 돼지 떼에게조차 권한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허락도 주님께 받아야만했으니까 말이다.

마귀들이 왜 하필이면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청했을까? 돼지는 팔레스티나 지역에서 가장 더러운 짐승이다. 마귀도 그와 같이 더러운 악령이다.

그러자 주님은 돼지 떼 속에 들어가는 것은 허락하셨다. 그랬더니 마귀들은 바다로 쏜살같이 달려가 빠져버렸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들어갔던 마귀 떼가 사람에게도 그렇게 해꼬지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마귀는 예수님 앞에 달려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하고 부른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주님께 대한 경배행위가 아니다. 마귀는 본질상 하느님의 일을 방해하는 존재이고, 마귀의 어떤 행위도 하느님과 영혼에게 유익한 것이 없다. 그래서 주님은 가차 없이 추방하시는 것이다. 마귀는 주님께 돼지 떼 속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사정을 한다. 주님이 허락하시자, 마귀들은 돼지떼 속에 들어가고 돼지들은 바다로 뛰어 들어가 죽는다.

왜 하필이면 돼지떼 속으로 들어갈까? 팔래스티나 지역에서 가장 더러운 짐승이 돼지다. 마귀의 실존이 그렇게 더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돼지의 주인이 재산상의 손해를 보게 되니 주님께 그 고장에서 떠나달라고 청한다. 물질적 손해를 보았다고 구원의 메시야를 거부하는 그들의 태도는 현세적인 이런 저런 이해타산 때문에 신앙을 거부하는 현대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사람의 영혼을 이처럼 사랑하시어 마귀를 몰아내신 주님께 이렇게 기도하고 싶다.

들려주신 말씀으로 용기를 얻은 저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내 주님께 아뢰옵니다. 군대마귀는 눈물 한 방울 없이도 당신께 청한 것을 얻어 냈사오니, 눈물로 간청하는 저는 돼지 떼 속이 아니라 당신 정원에 들어갈 수 있게 허락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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