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02.09 21:16

2014-2-9-연중 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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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5주일(이사58,7-10; 1고린2,1-5; 마태5,13-16)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이라고 말씀하신다.

소금은 그 자체가 음식은 아니다. 음식을 맛갈지게 하고 스스로는 자취도 없이 녹아 버리고 만다. 소금 자체가 무슨 맛을 내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음식의 고유한 맛을 내도록 도와 줄뿐이다. 또한 소금은 음식이 부패하는 것을 방지한다. 자신의 몸을 녹여 다른 음식의 부패를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빛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촛불을 예로 들면 자신을 불살라 다른 물건을 비추어주고 다른 물건의 정체를 훤히 밝혀준다.

예수님도 자신을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8,12)라고 하셨다. 어둠의 세상을 밝혀주는 빛으로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촛불을 예로 들면 초는 자신을 태워 다른 물건을 환히 밝혀주고 자신은 존재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빛이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남을 비춰주는 역할을 할 뿐 남의 주목을 받기를 원치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소금과 빛의 속성을 지니고 그 역할을 수행하러 오신 분이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은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로 하여금 역시 세상에 나아가 이 역할을 수행하라고 명하신다.

소금과 빛이 남을 위한 존재이듯이 그리스도는 세상의 빛이요 세상의 소금처럼 세상을 어둠에서 밝게 비추는 빛으로 오셨고 세상의 부패와 죄된 생활에서 벗어나 밝은 윤리생활에로 이끌어주시기 위해 자신을 희생제물로 밀초처럼 자신을 불살라 번제물로 십자가에서 제헌하셨다.

그리스도 없이는 세상은 맛을 잃을 것이요, 즉 영생의 맛을 잃어버릴 것이요, 소금 안친 음식처럼 쉽게 부패될 것이다. 소금의 영신적 의미는 그리스도의 성덕이요 거룩함을 의미한다. 강생과 부활로 세상에 주입된 성령을 말한다.

무엇을 읽고 들었든 간에 예수님의 이름이 빠지면 모든 것은 내게 있어 헛것이요, 맛을 잃은 소금처럼 의미가 없게 될 것이다.”(성 베르나르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처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신다. 마치 태양이 지고나면 달이 그 빛을 반사하듯이 그리스도의 원빛을 받아 세상에 반사하여 그리스도를 세상에 낳아주는 육화를 거듭 실천해나가라고 명하신다. 산천초목과 동물들은 이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성 프란치스코가 하루는 묵상 중에 산천초목들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소리가 얼마나 우렁차던지 얘들아, 좀 조용히 해라. 내가 하느님의 사랑을 조용히 묵상하고 있는데 너희들이 너무 시끄러워 방해가 되는구나!” 하고 진정을 시켰다고 한다.

자연은 창조주인 하느님을 흠숭하고 찬미하며 사랑으로 응답한다. 그런데 하늼 창조사업의 최고걸작품인 인간만이 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찬미하고 감사하는데 인색하다.

아직도 하느님을 몰라보고 하느님이 어디 계시냐? 누가 봤느냐?” 하며 나는 내힘으로 산다.”고 교만을 떠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창조주의 은혜에 대한 배은망덕이요, 옹기 그릇이 옹기장이에게 나는 저절로 만들었지 당신이 만든 것이 아니요.” 하고 항의 하는 격이요, 자식이 부모에게 부모임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세례성사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알았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섬기겠다고 약속하였다.

창조주 하느님을 좀 더 밝히 알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 잘 알기 위해 세례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성령을 받는다. 성령은 우리마음에 오시어 창조주 하느님을 가르쳐주시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공로로 우리가 죄에서 속량되었음을 깨우쳐 주신다.

그리하여 성령께서는 우리의 마음에 죄로 인해 꺼진 초에 예수님의 태양빛을 점화시켜주신다.

바오로사도는, “전에는 우리가 어둠속에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주님의 빛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빛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사명은 그리스도의 성전 내부로부터 그리스도의 빛나는 현존을 반사하는 임무인 것이다. 우리의 부패된 본성이나 이기주의의 흑점을 소멸시켜야만 그분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마치 전구에 검은 흑점이 있거나 유리에 때가 끼면 그만큼 빛의 광도를 잠식하듯이 우리 자신의 부패된 인간본성이나 이기심의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그리스도의 광채가 덜 드러난다. 우리는 단지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를 통해 반사되는 반사경이 되는 것으로 족하다.

빛과 기쁨과 사랑의 능력은 그리스도의 현존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지 우리 자신의 고유한 것이 아니다. 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구체화 하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은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눠주고,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고 헐벗은 사람을 입혀주며 제 골육을 모른 체 하지 말라고 하신다.

누구를 위한 빛인가? 세상을 위한 빛이다. 그 세상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바로 우리를 둘러싼 가까운 이웃이다. 일상생활 중에 접하는 평범한 이웃들이다. 내 가족, 일터, 직장, 수도원, 학교, 본당공동체 등등...

주님은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두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둔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집안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밝게 비추기 위해서이다.

우선 가까이 사는 형제들, 가족들을 비추기 위해서 등불이 빛나야 한다. 부부간, 부모자식간, 노소간, 수도회는 수도자간에 먼저 그리스도의 이 빛이 비춰져야 한다.

남을 비추어주는 빛, 남이 신명나도록 제 맛을 내도록 돕는 소금이 되자.

복음에 젖어 살지 못하는 크리스찬은 맛을 잃은 소금이요, 필라멘트가 끊어진 전구일뿐이다. 맛을 잃은 소금은 길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요, 필라멘트가 끊어진 전구는 아무리 외양이 아름다워도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세례 때 또는 수도서원에서 점화되었던 불을 다시금 매일매일 더욱 크게 심지를 돋구자. 그리스도의 불꽃에 재점화하자. 성체성사와 모든 신심행위와 봉사활동 및 기도는 바로 이 꺼져가는 불꽃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니 본당공동체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신심단체에 가입하여 바쁘게 활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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