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2.12 21:13

2014-2-13-5주간-목-마르7,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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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간--마르7,24-30

 

시리아 페니키아의 이방인 여인이 악령들린 딸을 고쳐주시기를 예수님께 찾아와 간청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냉정하게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고 거절하신다. 냉혹하고 모욕적인 말로 들리는 말이다.

그 당시 유다인들은 이방인들을 개라고 멸시하였다.

그리스도의 구원질서는 먼저 이스라엘백성들을 구하고 다음으로 이방인을 구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아직은 이방인의 차례가 오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여인은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에서 필사적으로 간청을 한다. 강아지취급을 받더라도 자존심을 접고 간절히 청원한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 했다.

기어이 예수님의 방문을 받지는 못했어도 멀리서라도 딸의 치유를 받은 것이다.

이방인 여인인 이 여인은 유다인들에 비해 모든 면에서 상황은 불리했다. 어느 한 조건도 에수님의 눈을 끌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방민족이라는 점, 무관심한 사도들의 멸시하는 태도, 예수님의 침묵으로 거절하심, 그리스도의 눈길을 끌만한 어떤 조건도 없었다.

그러나 이 여인의 겸손과 신뢰와 끈기, 창피를 무릅쓴 근성 있는 열정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기적을 이끌어내는 비결은 기적의 주인공이신 주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믿음인 것이다.

우리는 때로 마치 이 여인이 예수님으로부터 강아지 취급을 받는 것과 같은 섭섭한 말이나 무관심의 냉대를 받을 때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는가?

그때도 실망하지 말고 이 여인의 겸손을 본받는다면 그들의 편견이나 부당한 대우가 조만간 바른 자세로 돌아설 것이다.

예수님이 개라고 하지 않고 강아지라고 표현한데 뉴앙스의 차이가 있다. 즉 미운 털이 박힌 들개가 아니라 주인의 귀염을 받으며 밥상 밑에서 흘러나오는 영혼의 음식은 먹을 수 있다는 귀여운 강아지로 불러주셨으니 말이다. 그 말 속에는 예수님이 이 여인이게 내가 유다인으로서 너를 개로 무시하는 말로 표현하지만 그러나 주인의 밥상에서 흘러내린 부스러기 은총을 받아먹을 여지를 남긴 강아지라는 귀염둥이임을 잊지 않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처럼 들린다.

겸손한 자세로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눈을 사랑과 사모의 열정으로 바라본다면 주님이 왜 외면하시겠나? 오히려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해 뜸을 드리시는 것이다. 주님은 유다인과 이방인을 결코 차별하지 않으신다. 은총을 받기 위해서는 체면이나 자존심을 버려야함을 가르치시는 것이다.

다만 그 여인의 놀라운 믿음을 드러내기 위해 그 여인의 믿음을 숙성시키는 시간으로 기다려주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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