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4.30 03:37

부활 2주간-토-(사도6,1-7; 요한6,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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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전의 내용은 예수님이 빵의 기적을 행하신 내용이 나온다.

요한 복음에서 소개한 빵의 기적사화는 사실상 성체성사의 예표를 보여주시는 것이다. 그전에 예수님이 빵의 기적을 행하셨을 때 군중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고 아우성칠 때 예수님은 한적한 곳으로 피해가셨다.

성체성사의 깊은 의미를 깨닫기는 고사하고 물질적인 축복을 기대하고 현세적인 왕으로 모시려고 몰려드는 군중들과 예수님은 거리감이 있다. 하느님의 왕국은 이 세상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지금 군중 사역을 끝내시고 제자들을 집중교육하시러 외딴 곳으로 가시는 것이다. 제자들을 교육시켜 교회를 세우고자 하시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이 물 위를 걷는 기적을 행하신다.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호수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고 한다.

예수님은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시고 군중들로부터만 피해 한적한 곳에 계신다. 그때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이 유령인줄 알고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하시자 그들이 예수님을 배안에 모셔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고 하던 곳에 가 닿았다.”고 전한다.

여기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고 하시는 말씀이 인상적이다.

하느님은 당신 자신을 소개하실 때, “나다.”라고 하신다.

탈출 3,14 에서도 모세가 백성들에게 당신을 소개할 때 누구라고 할까요?”라는 질문에 나는 나다. 나는 있는 자 그로다.(I am who I am.)”라고 말씀 하셨다.

하느님은 유한한 인간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분이요, 결국 나다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분이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은 바로 구약 때 나다!”라고 하셨던 바로 그분이시라고 같은 언어로 표현하시는 것이다.

주님이 안 계신 곳에서는 풍랑이 일게 마련이고 불안하고 두려움이 엄습하게 된다. 그래서 성경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366 번 나온다고 한다.

매일 두려워하지 말라고 임마누엘 하느님이 하루에 한 번씩 우리를 안심시키신다는 뜻이다.

주님이 안 계신 배에 풍랑이 몰아치자 제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때 주님은 물 위를 걸어오시어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안심시켜주신다. 주님이 안 계시면 우리 삶은 세상풍파에 시달리게 된다.

주님을 떠난 삶은 이렇게 불안한 것이다. 본래 주님의 모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주님을 배제하고 내 멋대로 살려고 할 때 그것은 물고기가 물을 떠난 것이나 다름없다.

루카 15장의 탕자와 같이 아버지 품을 간섭이라고 생각하고 상속분을 보채어 받아가지고 나가서 오래지 않아 다 탕진한 다음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로도 배를 채울 길이 없어 그제야, “내 아버지 집에는 먹을 것이 많은데 왜 내가 이 고생을 사서 하는가?”고 제 정신이 들어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며 염치가 없으니 아들로서는 자격이 없으니 품군으로라도 써달라고 청하리라고 생각하고 아버지께 돌아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나이다.”하고 고백하자 아버지는 아들의 말을 들은 채도 하지 않으시고 종들을 불러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풀고 새옷을 입혀주고 새신을 신겨주어 아들로서의 품위를 회복시켜주신다.

아들로서의 품위를 회복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무슨 면목이 있어 하느님께 아들 되는 자격을 회복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자비의 은혜이다.

예수님 부활시기의 전례는 바로 이 신비 즉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 인간을 위해 주님이 대신 죽어주심으로써 우리가 다시 살게 되는 은혜를 얻어 입게 된 신비를 경축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1독서인 사도행전에서는 7 부제를 선발하는 내용이 소개된다.

예루살렘에서 신도 수가 불어나서 12 사도들이 식량배급에 몰두하다보니 정작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는 소홀하게 되자, 12사도들은 신자들 중에서 신망이 두텁고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 중에서 7 명을 뽑아 부제로 임명하고 식량배급의 문제는 그들에게 맡기고 사도들은 오로지 복음 선포에만 진력하도록 한다.

그래서 뽑힌 7 사람을 소개하고 있다.

하느님의 말씀은 점점 자라나 예루살렘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사제들의 큰 무리도 믿음을 받아들였다.”고 하고 있다.

사도들의 첫째 사명은 복음전파이다. 나머지 문제들은 부수적인 문제들이다. 영혼 구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곱 부제로 뽑혔던 스테파노 마저도 사도 7장에서 군중들을 향해 설교하다가 순교한 것이다.

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성경은 말씀이 점점 자라났다고 표현하고 있다.

교회의 성장은 곧 말씀의 성장이어야 하는 것이다.

말씀이 결여된 교회는 빈 껍질뿐이다. 말씀의 양식이 부족한 교회는 외형뿐이다.

말씀은 살아있고 능력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로워 관절과 골수를 쪼개고 영과 혼을 발라내어 마음 속 숨은 비밀을 드러낸다.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요 물이 목이 마른 것이 아니며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라.”(아모8,11)고 아모스 예언자는 당시 사회를 향해 선포하였다.

아무리 물질문화가 풍부하고 세상이 풍요로워도 하느님의 생명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없으면 영혼은 피폐해지고 영적 양식은 고갈되어 영혼이 병들고 허약해져 참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에 하느님 말씀을 풍부히 가르치고 배우고 실천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영혼이 많은가 성찰해보아야 한다.

세상이 이렇게 각박해지고 서로를 비방하고 험담하고 사상적으로 분열되어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의 모습은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 것이다.

이 세상의 혼란한 모습이 곧 이를 증명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진리의 말씀이 존중받고 생명의 말씀을 생활화 하여 진리가 세상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도록 나부터 노력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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