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1.04 16:25

2014-1-16-목-마르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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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6--마르1,40-45

 

오늘 복음에서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애원하기를, “선생님은 하시고자만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고쳐주실 수 있습니다.”하자 예수님은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손을 갖다 대시고 깨끗하게 되어라.”고 말씀 한 한 마디로 치유해 주신다. 나병은 천역으로서 나병환자는 부정한 자로 간주하여 군중으로부터 격리시켰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에 개의치 않고 그에게 손을 대시고 고쳐주셨다. 그리고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사제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깨끗해진 것을 그에게 증명하여라.”고 하셨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말씀과 사제에게 가서 보이라는 것은 모순처럼 들린다. 그러나 사제에게 가서 감사예물을 바치라는 것은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라는 뜻이요, 하느님의 법에 충실하기 위함이다.

오늘 복음은 인간들의 헛된 인기도 피해야하겠지만 소문과 인간의 평판이 두려워 하느님께 드려야할 감사와 공경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깨우쳐준다.

그런데 치유를 받은 이 사람은 이 일을 널리 선전하며 퍼뜨렸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시고 외딴 곳에 머물며 하실 일에 제약을 받게 되셨다.

절제 없이 생각 없이 퍼뜨린 소문이 비록 악의는 없었다 해도 예수님의 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결과가 되었다.

복음의 곳곳에서 군중들의 호기심과 허영심 즉, 예수님께 몰려드는 구심력이 강하게 작용하는가 하면, 예수님은 이 군중들의 순수하지 못한 호기심의 대상에서 피하려는 원심력이 교차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빵의 기적 후에도, 타볼산의 현성용 때에도, 제자들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신다.

모순처럼 보이는 예수님의 감추이심은 부활 이후에야 확연히 드러난다. 심지어 제자들까지도 부활 후에야 이 현의를 깨닫게 된다. 오늘의 복음이 주는 교훈은 복음전파와 사도직 수행이 군중들의 인기나 평판을 의식하거나 하느님께 드려야할 공경과 찬미를 봉사자가 차지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다만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는 자세로 모든 영광은 오로지 주님께만 돌려드려야 할 것이다.

둘째로, 우리 신앙생활 안에서 침묵을 지켜야할 때와 말을 해야할 때를 지혜롭게 구별해야한 다는 점이다.

무엇이나 다 정한 때가 있다... 입을 열때가 있으면 입을 다물 때가 있다.”(전도3,1. 7)고 하였듯이,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야할 때는 용감하게 전해야하지만 때로는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침묵을 지켜야 할 때도 있다. 루르드의 벨라뎃다 성녀는 자신의 편지에서, 성모님께서 세가지 비밀말씀을 하시면서 누설하지 말라는 부탁말씀을 하시자, “저는 오늘까지 기비밀을 충실히 간직해왓습니다.”라고 전하고 있다. 침묵을 지켜야할 때 폭로함으로써 일을 그르치는 경우는 많다. 이런 의미에서 침묵은 금이라고 할 것이다.

잘들어라. 심판 날이 외면 자기가 지껄인 터무니 없는 말을 낱낱이 해명해야될 것이다. 네가 한 말에 따라 너는 의인으로 인정받게도 되고 죄인으로 판결받게도 될 것이다.”(마태12,36-37)

그런가하면 때로는 말을 함이 황금보다 더 소중할 때도 잇다. 예를들면 성모님이 가브리엘 천사의 예수탄생 예고 때,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대답하신 것이야말로 황금보다 더 귀한 다이어몬드 격인 것이다. 이 순간 성모님의 침묵하셨다면 천주성자는 세상에 오실 수 없으셨다.

말을 해야 할 때 침묵함으로써 보속을 만난 대표적인 경우는, 엘리사제가 아들들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을 책망하지 않고 눈감아줌으로써 악행에 대해 침묵한 죄로 엘리 집안이 멸망하는 불행을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사무상 4)

또한 순교자들이 형리 앞에서 주님을 증거한 말씀이야말로 천상상급을 보장받는 귀한 증언이다.

이와같이 우리는 침묵할 때와 주님을 용감하게 증언해야할 때를 가려서 지헤롭게 오직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것을 선택하여 행동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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