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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입니다. 우리와 같은 삶을 사시다가 이 세상을 먼저 떠나신 부모, 형제, 친척, 혹은 친구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원합니다.


오늘 위령의 날 셋째 복음은  하늘나라의 상징인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열 처녀의 비유가 소개됩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혼인잔치를 한밤중에 지내던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대받은 이들은 등불을 켜고 신랑을 맞으러 가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우리가 당신과의 만남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려 하신 게 분명합니다. 마지막 때의 만남뿐 아니라, 그러한 만남을 위한 매일의 크고 작은 만남도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을 위해서는 믿음의 등만으론 충분치 않습니다. 사랑과 선행의 기름도 필요합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의 태도가 이를 드러냅니다. 슬기롭고 지혜롭다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에 맞갖은 마지막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 즉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느님과의 결정적인 약속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기다림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현재를 절대화하면서 말입니다.


현재를 절대화하고 그저 현재에만 몰두한다면, 몹시 필요하고 또 아름다운 기다림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한순간의 모순으로 우리 자신을 내던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기다림의 의미를 잃어버릴 때, 이러한 태도는 저 세상에 대한 모든 전망을 닫아버립니다. 또 다른 삶을 향해 떠날 필요가 없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래서 그저 소유하고, 유명해지고, 안주하는 것에만 신경씁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일생을 하느님을 믿고 따르며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죽음을 맞이하신 우리 보다 앞서가신 모든 연령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하느님의 대전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원하며, 우리도 머지 않아 하느님 대전에서 그들과 다시 만나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 드립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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